포항 신공장 상반기와 하반기에 착공
양극재 생산 능력 19만t
국내 중견 배터리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시설투자를 지난해보다 두 배 늘린다. 양극재 생산 능력도 올해 19만톤(t)에서 내년에는 28만t로 높아진다. 이를 위해 포항에 CAM8, CAM9 신공장도 각각 착공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3일 지난해 매출 5조3569억원, 영업이익 38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261%, 232% 늘어났다고 밝혔다. 에코프로그룹 전사 실적은 매출 5조6403억원, 영업이익 6189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동안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5%, 616% 성장했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배터리 생산이 늘어났고, 이에 발맞춰 핵심소재인 양극재 판매도 확대된 덕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약40%를 차지하는 핵심소재다. 음극재, 분이막, 전해질과 함께 4대 소재로 불린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 SK온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올해 에코프로비엠의 시설투자액은 1조4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7200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투자는 신공장 건설에 주로 쓰인다. 1분기 CAM8, 3분기 CAM9 착공에 들어간다. 각 공장은 2024년 하반기에 가동될 예정이다. 첫 해외 양극재 공장인 헝가리는 2025년 1분기 양산, 미국 합작사(SK온-포드)는 2025년 하반기 양산 계획이다.
에코프로그룹의 올해 매출 목표는 10조원이다. 다만 원소재 가격, 환율 등의 변수가 남아있다. 에코프로는 이날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려면 미국 달러 환율이 1200원 초중반, 원소재 가격은 약간 하락해야 한다"면서 "매출 성장의 대부분은 양극재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10월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 CAM7 공장을 완공했다. 시운전을 거쳐 올해부터 본 생산을 시작한다. 환경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해 매출 2182억원, 영업이익 41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40%, 199% 올랐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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