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원문>
- 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 출연 :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이수환 기자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이수환입니다.”
-“배터리 완성차 합종연횡, 달라지는 배터리의 협력 판도”가 주제인데, 어떻게 달라집니까?
“현지시간으로 그저께죠."
-오늘이 2월 9일입니다.
“포드와 SK 유럽 합작사가 공식적으로 빠그라졌다는 것을 튀르키예의 합작사 파트너 중의 하나였던 코치 그룹이 공시했어요.”
-현지에서요?
“그 전에 이미 징조는 있었고요.”
-저희가 한번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얘기했죠. 그 이후에 여러 가지 후속 보도들이 많이 나오긴 했습니다만, 작년에 유럽 합작사를 발표했을 때 각사별로 발표한 프레스 릴리즈가 있을 거 아닙니까. 그것도 슬쩍 다 지웠거든요.”
-누가요?
“각 사에서요. 포드, SK, 코치 등이요. 작년에 발표했다고 프레스 릴리즈를 홈페이지에 올렸을 거 아닙니까. 그거 다 내렸어요. 저희 보도가 나가고 난 다음에 슬쩍 다 내렸죠.”
-희한한 일이네요.
“희한한 게 아니라 어차피 잘 안될 것 같으니까 먼저 얘기하느냐, 아니면 밖에서 이런 사실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느냐의 차이만 있었는데 SK는 후자를 선택한 거였고요. 이거 작년에 발표했던 내용이었으니까 당시에는 다 글로벌 사이트에 페이지를 올렸는데 잘 안될 것 같고 공식화가 되기 전에 슬쩍 다 내린 거죠.”
-내린 게 언제예요?
“지난달에 다 내렸습니다.”
-합의했나 보네요.
“우리가 보통 올라간 뉴스는 그때그때 잘 체크하지만, 시간이 지난 뉴스가 내려갔는지 올라갔는지를 일일이 보는 사람은 별로 없잖아요.”
-왜 깨졌습니까?
“가장 큰 문제는 돈인데요. 오늘 얘기하고 싶은 얘기 중 하나가 JV(Jonit Venture)에 대한 것입니다. 그게 바로 합종연횡이 되겠는데 보통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합작사를 한다, 조인트 벤처를 한고를 했을 때 이런 게 있잖아요. 아름답게 끝나는 JV를 보신 적이 있나요?”
-아름답게 끝난다는 것의 정의는 뭡니까.
“아름답게 끝난다는 건 둘이 감정이 거의 상하지 않고 볼 장 다 보고 단물을 다 빨아먹고 헤어진다는 얘기겠죠.”
-일부 있을 수 있죠. 삼성하고 산요 사례도 있고요.
“삼성하고 코닝도 그랬죠. 과거에 여러 합작사가 보통은 서로 결혼할 때 이혼할 시점을 명시해 두지 않고 JV를 합니다. 이게 보통은 산업이 성숙하거나 하향기에 접어들었을 때 아니면 볼장 서로 다 봤을 때 딴 곳에 딴눈을 팔기 마련이고 그때부터 서로 깨지게 되죠.”
-LG필립스LCD도 아름다운 작별이죠.
“그렇죠. 소니, 삼성도 S-LCD 했다가 잘 헤어졌고요.”
-그건 지금 와서 보면 소니가 엄청 손해를 본 거죠.
“엄청 손해 본 거였는데 이게 이런 꿍꿍이들이 있는 거예요. 지금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지금 배터리와 완성차 업체의 JV가 굉장히 많잖아요.”
-그렇죠. 너무 복잡해서 다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과거에는 GM 하면 LG, LG 하면 GM, 이렇게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어떤 아름다운 관계가 있었고. 포드, SK도 마찬가지였고요.”
-삼성, BMW도 있죠.
“최근 몇 년 사이에 저희가 계약서를 일일이 다 들춰보지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나오는 이야기들을 보면 JV를 할 때부터 이혼한 시점을 다 명시해 둔 것 같아요. 그 얘기는 뭐냐면 우리가 밖에다가 배터리 셀 업체들이 반복적으로 얘기한 몇 가지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완성차 업체의 내재화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고 길게 걸릴 것이다는 겁니다. 혹은 중국 업체들이 따라와 봐야 좀 쉽지 않고 우리는 프리미엄 시장으로 간다 등등 굉장히 포장된 말들을 많이 했단 말이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밖에다가 할 수 없는 얘기들이 있어요. '설마 우리 기대 이상을 오버하면 어떡하지?'라는 거죠.”
-완성차 업체의 실력?
“100% 내재화는 불가능하겠지만 우리 생각보다 빠르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들기 마련이죠. 그래서 JV를 할 때 상당부분 JV가 종료되는 시점도 계약서에 명시해 둔 것 같아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모든 일들은 그렇지 않으면 얘기하기가 설명하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떤 일들을 보고 그렇게 생각하신 건가요?
“일단 현지 근로자나 엔지니어들이 그 안에 소문이 다 있을 거 아닙니까. 나온 얘기들을 보면 이제 50대 50 JV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데 완성차 업체는 절대로 셀 업체의 설계도나 셀 라인의 구성도를 구경도 못 해요. 볼 수도 없습니다.”
-셀 업체들의 어떤 노하우 때문인가요?
“영업 비밀이기도 한데 50대 50이잖아요. 알려줄 건 알려주고 생산 노하우나 그래서 완성차 업체들은 셀 업체에 요구합니다. 우리가 배터리를 만드는데 거기에 대한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했을 경우 다 당신들한테 책임이다 이렇게요. 그래서 포드나 GM 들이 그런 요구를 하기 시작했고 근데 그것만으로 불충분하니까 지난주 같은 경우에는 포드가 포드 배터리 개발 인력들이 한국에 와서 미팅했고, 이번 주는 현재 GM이 지금 한국에 들어와 있습니다. 들어와서 자체 배터리 생산을 위한 여러 가지 미팅을 진행하는 중입니다.”
-LG와요?
“아니죠. 자체적으로요.”
-자체적으로? 어디에 들어왔다는 거예요.
“한국의 들어왔다는 거죠. 미팅하러요.”
-누구랑 미팅합니까.
“배터리를 같이 만들고 싶은 협력사들을 발굴하러 또 기술적인 것들 논의하러 왔습니다. 지난주에는 포드, 이번주는 GM이 왔습니다.”
-장비나 재료나 이런 쪽으로요?
“이런 일련의 것들을 봤을 때 이제 JV가 어느 정도 와해하는 시점을 개인적으로 유추했을 때 5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5년이라면, 2028년 정도로 보시는 거예요?
“그 정도면 어지간한 JV은 대부분 각자도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겁니다.”
-그렇게 말씀하셔도 바로 제가 안 와닿는 게 지금 JV가 몇 개나 있죠?
“물론 3사 다 돼 있고 포드, GM, 스텔란티스 등이 있죠.”
-거기는 삼성SDI, LG와도 합니다. 나중에 녹화 방송 나갈 때는 표로 정리해서 합작사 현황 같은 거를 보여주면 좋겠네요. 3공장까지는 지금 GM 공장이죠?
“3공장까지는 GM 공장입니다.”
-3공장으로 돼 있는데 4공장은 지금 빠그라졌다는 건가요?
“거의 빠그러졌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4공장에 대한 것도 아까 SK와 포드처럼 보도자료 내고 그랬었던 거예요?
“2020년에 LG화학 시절에 얼티엄셀즈 공장을 양사가 추진한다고 하면서 얘기한 것들이 있습니다. 명시하지는 않고 앞으로 수개의 공장을 지을 것이며 여러 가지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는 정도만 그냥 좀 윤곽만 드러났고요. 공장을 구체적으로 네 개 지어야 한다, 다섯 개 지어야 한다, 이렇게 해놓은 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건 바이 건'으로 그때 그때 논의를 해왔던 거였는데요. 지금 돌아가고 있는 판세나 이런 것들을 봤을 때는 GM 4공장, 특히 GM은 LG와 아주 혈맹에 가까운 기업이에요.”
-GM 4공장, 얼티엄셀즈 4공장?
“GM이라는 회사는 LG가 배터리 사업을 접을까 말까 하는 굉장히 고민했던 2000년대 중후반부터 LG를 지금의 배터리 사업을 크게 키울 수 있도록 만들어준 굉장히 중요한 파트너고요.”
-중요한 수요처이기도 하고요.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전기차가 이렇게까지 잘될 거로 생각한 사람들은 거의 없었거든요.”
-그래요?
“GM이 볼트라는 전기차를 만들어서 판매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이어지게 된 건데요. 이제는 각자 서로의 갈 길을 가게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지금 또 다른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올해 공격적인 투자가 예상되는 삼성SDI입니다.”
-옛날 LG의 누구입니까? 집 나간 며느리 이런 얘기한 것처럼 약간 그런 느낌입니까?
“그런 느낌이라기보다는...”
-아니 GM이 LG랑 엄청 긴밀했는데 삼성이랑 조인트를 한다는 거는...
“마치 이런 거죠. 일본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전적으로 일본 기업들하고의 JV가 많았는데 지금 JV까지는 아니어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받아서 쓰겠다는 업체가 일단 도요타가 하나 있고, 그다음에 혼다는 이미 JV를 하기로 했고요. 과거에 일본 완성차 기업들의 공급망 티어 1, 2, 3을 보게 되면 거의 한국 업체들은 배제돼 있고 자국 내의 기업들하고의 JV들 위주로 이루어졌는데요. 이런 걸로 봤을 때 과거 국가 대 국가, 혹은 정부 대 정부 간의 어떤 그런 감정은 거의 없고 사업에 그런 게 있을 리가 있겠습니까.”
-예전에는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예전에는 실력이 안 됐겠죠. 어떤 의미로 봤을 때는요. 얼마 전에 저희가 전해드렸지만, 브리티시 볼트가 워크아웃 들어갔는데 최근 중국 기업들이 유럽의 스위스 증시에 상장하고 있어요. 이런 것들로 봤을 때 앞으로 배터리 완성차와 배터리 업계의 판도는 굉장히 혼란스럽고 지금보다 더 혼탁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더 혼탁스러워진다.는 게 판도의 변화입니까?
“그렇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곁들이자면 IRA 있잖아요. IRA가 아직까지 규범이 완벽하게 정해진 건 아니지만, 3월에 정해져서 진행될 텐데요. 중국 기업들이 약간 오리무중이잖아요. 제가 직전에, 스위스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들 말씀드렸는데 중국이 미국에 직접적으로 장비 수출이 어려우니까 지금 너도나도 한국에 와서 땅 사서 공장 차릴 준비를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한국이 중국의 어떤 배터리 장비나 설비의 수출 전진기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합작 파트너를 구하는 중국 기업들이 제가 아는 것만 지금 벌써 세 군데인데요. 각 기업이 전부 상장사인 데다가 매출이 1조가 넘는 글로벌 기업들이에요. 그래서 이런 기업들하고 만약에 한국의 공장을 차려서 미국에 배터리 합작사에 장비가 들어가게 된다면 이 또한 놀라운 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얘기를 쭉 들어보니까 어쨌든 수요 업체들, 고객사죠. 고객사들이 자꾸 합작사를 요구한다는 거 아니에요. 자동차 회사들이요.
“완성차 업체들이 합작사를 요구했던 거는 배터리 기술 자체가 매우 부족했기 때문이에요. 부족했기 때문이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려 걸리겠죠. 당연히 일정 수준까지 올라오기까지는 우리 배터리 셀 업체의 입장에서는 그 일정 수준에 올라가는 시간이 예상보다 단축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우려되면 합작사 안 하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처음에 합작사 할 때 끝나는 기간에 명시해 놓은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서로. 더 이상의 어떤 잡음이 벌어지기 전에요”
-그럼 싫은데 한다는 겁니까? 셀 업체들이?
“지금은 어쩔 수 없이 협력한다는 거죠.”
-그래요? 삼성SDI도 어쩔 수 없이 협력하는 부분들이 있다는 거죠?
“그럼요. 투자재원 조달하는 부분도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이런 부분도 있습니다. 우리가 전에도 말씀드렸는데 늘 얘기하는 게 수주잔고만 얘기해요. 수주잔고 대비 지금 얼마나 소화했는지를 우리가 알 수 있다면 상당히 지금 수치가 저조할 것이라고 예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오는 얘기들을 종합해보면 수율이 굉장히 낮고 생산성이 아주 높은 수준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몇백조를 받았다, 몇백 기가와트시를 받았다, 2025년 이후 2030년까지 몇백 기가와트시를 세울 거다는 것만 얘기해 놨지, 현 수준에서 얼마만큼의 생산성이 나오고 수율이 나오는지에 대한 부분들은 빠져 있거든요. 특히 수주잔고를 이만큼 받았는데 얼마나 소화했는지에 대한 부분도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셀 업체 입장에서는 완성차 업체들하고 JV를 만드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들도 있는 거군요.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죠. 지금 IRA나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이미 중국 같은 경우에는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완전 무한 경쟁 시대에 접어든 거예요. 그런데 그거에 비해서 배터리 팩 가격이 예상만큼 안 떨어졌어요.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으니까요. 그러니까 본인들도 지금은 프리미엄 시장 위주로 전기차가 돌아가지만 앞으로 판세를 봤을 때, 배터리 가격을 일정 수준으로 낮추지 못하면 완성차 업체로서의 경쟁력을 가지기가 매우 어려워지게 되는 거죠.”
-JV 만드는 게 셀 업체 입장에서는 호재라고 해야 합니까? 악재라고 해야 합니까?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약간 기술을 좀 빼가려고 하는 것도 좀 있는 것 같고, 또 그게 빨리 올라왔을 때는 되게 우려한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이 수요처니까 원하는 대로 좀 해야 하는 거네요. 저기 자금도 그쪽에서 받아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건데 호재예요, 악재예요?
“둘 다죠.”
-호재이기도 하고 악재이기도 하다는 겁니까?
“과거에는 그런 부분도 있었을 거예요. 우리가 JV 해도 과거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이 그랬던 것처럼 기술 못 빼간다고 했잖아요. 그때는 중국 업체 지분이 40%대 정도밖에 안됐는데, 지금은 거의 반반이잖아요. 그런데다 일정 부분 그들이 내재화를 하더라도 생산성이나 수요를 올리는데 우리가 이만큼 고생했기 때문에, 따라오더라도 굉장한 격차가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요. 막상 뚜껑 열어보니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우려감이 시간이 가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거죠.”
-보시기에는 어때요?
“폭스바겐 예를 들겠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큰 자동차 회사인데 파워코라는 자회사가 있죠. 삼성SDI와 애플 출신인 한국인 CTO를 데려가서 배터리 공장 짓겠다고 지금 작년에 채용박람회를 대규모로 했는데요. 그들의 기술 수준이나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생각보다 빨리 따라올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정말 셀 산업에 진출하겠다는 건가요?
“내재화죠.”
-그럼, 직접 만들겠다는 걸로 보시는 겁니까?
“그럼요. 작년에 글로벌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폭스바겐이 원래 유럽 내에 6개 공장까지 투자 일정이나 장소까지 밝혔다가 지금 슬쩍 2개 뺐거든요. 지금 스페인 공장까지 4개의 공장까지밖에 얘기를 안 하고 있는데요. 경우에 따라서 공장 1~2개 정도는 드랍을 시키거나 차후에 투자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이 배터리를 스스로 개발해서 만들어서 본인들의 전기차에 적용하는 건 100%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좀 오리무중인 게 완성차 업체에 따라 수준 차이가 많이 나요. ”
-자꾸 강조하시는데...
“메르세데스 벤츠 EQS나 EQE는 전부 중국 CATL 배터리인데 그럼 벤츠는 배터리 기술이 떨어지는 거냐고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요. 폭스바겐도 중국의 궈쉬안이라는 배터리 업체 지분을 25%나 가지고 있는데, 본인들도 어느 정도의 기술을 쌓기 위해서 엄청나게 노력하고 투자를 하는 중인 거죠. 결국에는 그래서 지금 현 수준에서 완성차 업체끼리의 어떤 수준 차이도 분명히 존재하고요. 다만 동일선상에서 비교했을 때 우리가 여전히 배터리 셀 기준으로 봤을 때는 위에 있는 건 맞습니다.”
-그러니까 삼성SDI 입장에서 봤을 때는 GM 4공장, 원래 LG랑 하던 거를 뺏어와서 우리랑 JV 하는 것과 볼보도 새로 JV를 하는 것은 호재라고 보기도 어렵고 악재라고 보기도 어렵다는 거네요.
“저는 삼성 기준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호재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지금 쓴다는 배터리가 원통형 배터리인데 이 배터리 자체가 지금 테슬라도 있지만 BMW도 지금 삼성 내부에서는 46파이 배터리로 간다고 봐요. 이 배터리 규격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삼성SDI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덜어내는 거죠. 이 규격의 배터리를 특정 고객사 BMW만 쓰는 게 아니라 스텔란티스도 쓴다고 하고 볼보도 쓴다고 그러고요. GM도 지난주 메리 바라 CEO가 컨퍼런스 콜을 할 때 인정했어요. 본인들도 얼티엄셀즈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원통형 배터리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다고요. 전에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었거든요.”
-그렇군요. 배터리 협력의 판도가 굉장히 혼탁하다는 것이네요. 거기에 우리나라 셀 3사로만 보면 삼성SDI는 그래도 호재가 몇 개 있다 정도로 압축할 수 있는 거죠?
“누구나 다 기회와 리스크를 공존한다는 애매모호한 말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잠깐만 쉬다가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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