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탭 사업으로 부가가치 확대
배터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유진테크놀로지가 올해 매출을 5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각형, 파우치형 배터리에 적용하는 리드탭 사업도 대형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낸다. 배터리 장비용 부품은 물론 배터리 셀 소재 사업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두 자리 수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는 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진행된 '인터배터리 유럽'과 'EES 유럽'에서 디일렉과 만나 하반기 내로 코스닥 기업공개(IPO)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비 심사 결과를 받는대로 공모를 진행한다.
자금 조달은 11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칭금형 생산을 위한 자동화와 기술 고도화에 투자한다. 인공지능(AI), 스마트 팩토리, 로봇 등을 활용해 생산 공정 표준화를 시도한다. 노칭금형 생산 표준화 시도는 업계 최초다.
노칭금형은 양·음극을 원하는 모양대로 잘라내는 노칭(Notching) 공정에 사용하는 금형이다. 이 부품은 생산 과정에서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육안검사도 사람의 눈으로 이뤄진다. 제품을 만드는 엔지니어에 따라 품질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표준화가 이뤄지면 전체적인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연 대표는 "단순한 작업부터 표준화와 자동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2~3년 내에는 가능할 것"이라며 "노칭금형을 구성하는 부품 가운데 가장 가격이 비싼 알루미늄 플레이트는 수명이 다하면 고철로 폐기됐으나, 이를 재활용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소재인 리드탭은 국내외 기업들의 공급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등에 샘플을 공급 중이다. 리드탭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에 연결해 외부로 전기를 입출력하는 부품이다. 배터리 소재 적층이 많은 각형과 파우치형 배터리에서 사용량이 많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유진테크놀로지는 2014년 신용보증기금, 2019년 하베스트에쿼티파트너스, 올해 NH투자증권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중국, 폴란드, 헝가리 등에 법인을 마련했다. 2025년 매출 목표는 1000억원 이상이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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