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온 합작사 추정, 758억원 규모
톱텍이 하반기 대형 배터리 장비 수주에 성공했다. 배터리 조립라인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공시했다. 구체적인 고객사를 밝히지 않은 백지공시다.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SK온 미국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로 추정한다. 지난 9월 현대모비스 배터리 시스템 조립라인 수주에 이어 현대차그룹에서 신규로 받은 수주액만 1100억원에 육박하게 됐다.
현대차-SK온 합작사에 공급할 배터리 장비는 탭 웰딩(Tab Welding)과 패키징(Packaging) 장비로 보인다. 현재 톱텍이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조립공정 장비다. 탭 웰딩은 양‧음극 탭(Tab)을 이어 붙이는 공정이다. 패키징은 배터리 내부 소재와 파우치 필름을 결합하는 역할이다. 대당 장비 가격은 70~80억원 내외로 알려져 있다. 수주액을 고려했을 때 10~12대 가량이 공급된 것으로 보인다.
탭 웰딩‧패키징 장비는 조립공정 기준으로 라인당 한 대가 사용된다. 현대차-SK온 합작사의 생산 라인은 최소 10개로 구성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톱텍은 올해 1월 포드-SK온 배터리 합작사인 블루오벌SK를 시작으로 상반기에만 5000억원 이상의 신규 배터리 장비 수주를 따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는 6447억원에 달한다. 하반기 신규 수주 규모와 시점을 고려했을 때 1조원 수주잔고 달성도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자동차와 SK온은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간 35기가와트시(GWh), 전기차 약 30만대 분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을 건설 중이다. 양사는 50억달러(한화 약 6조5500억원)를 공동 투자한다. 지분은 각 50%씩 보유할 예정이다.
합작사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 팩으로 제작해 미국에서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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