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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캐파 대비 부족분만 100만톤"...전구체 생산캐파 증설 전쟁
"양극재 캐파 대비 부족분만 100만톤"...전구체 생산캐파 증설 전쟁
  • 이민조 기자
  • 승인 2024.02.14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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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전구체 생산능력, 양극재 비해 100만톤 부족
전구체 1만톤 기준 약 600억~800억원 투자비 필요
공침 전구체.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전구체 생산캐파 증설 경쟁이 치열하다. 양극재 기업들의 생산능력에 비해 모자라는 전구체 공급을 늘려려는 업체들간 증설 경쟁이다. 이르면 2025년부터 국내 양극재 생산능력에 비해 전구체 생산능력은 100만톤 가까이 부족하다. 국내 전구체 및 양극재 기업들은 안정적인 전구체 공급을 위해 본격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앤드림, 포스코퓨처엠, LS그룹, LG화학 등 국내 기업들이 전구체 생산능력 증설을 앞다투고 있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선행 물질로 니켈, 코발트, 망간의 혼합물이다. 전구체와 리튬의 비율을 동일하게 넣어 양극재를 만든다. 시장조사업체 QY리서치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전구체 시장 규모는 2030년 20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전구체 증설경쟁을 촉발한 건 수요 대비 공급이 달리기 때문이다. 국내 양극재 기업들이 발표한 양극재 연간 생산능력 총합은 2025년 144만톤, 2030년 252만톤으로 집계된다. 반면, 국내 전구체 생산능력은 2025년과 2030년 각각 58만톤, 144만톤으로 양극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 최대 전구체 생산능력을 보유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년 뒤 21만톤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현재 포항 공장 연간 생산능력 5만톤의 약 4배 규모다. 안정적인 증설을 위해서는 최소 9600억원의 투자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구체는 생산능력 1만톤 기준 평균 600억~800억원의 투자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에코앤드림은 2025년까지 3만5000톤으로 생산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연간 생산능력 5000톤의 청주공장을 가동 중이며, 새만금 산업단지에 3만톤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차입금을 마련해 18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추가로 2030년 전구체 생산능력 10만톤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약 4000억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에코앤드림은 자금조달을 위해 추가 차입금 마련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5월 전구체 및 니켈 원료 생산라인 건설을 위해 중국 화유코발트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공장은 포항 블루밸리 산단 내 건설되며 포스코퓨처엠은 1조2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연간 4만5000톤인 전구체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46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양극재 기업들도 전구체 생산에 적극적이다. LS그룹은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와 손잡고 전구체 시장에 뛰어들었다. 양사는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 합작사를 설립했으며 새만금 산단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한다. 투자 규모는 1조원이며 2029년 연간 생산능력 12만톤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LG화학은 중국의 화유코발트와 합작사를 설립해 새만금 산단에 10만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또한, 고려아연 자회사인 켐코와 ‘한국전구체’ 합작사를 설립해 울산 온산 산업단지 내 전구체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2만톤이며 연내 양산이 목표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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