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사장은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자리바꿈
삼성전자가 21일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을 전격 교체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을 DS부문장으로, 경계현 DS부문장을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하에서 대내외 분위기를 일신해 반도체의 미래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밝혔다.
신임 전영현 DS부문장은 삼성 내 대표적인 기술통이다. 지난 2012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에 이어 2014년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사장을 역임했다. 2017년에는 삼성SDI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2차전지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올해 초에는 신설된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선임됐다.
이번에 미래기획사업단장으로 재배치된 경계현 사장은 지난 2년간 삼성 DS부문을 이끌어왔었다.
이번 인사 배경에는 삼성 반도체 사업의 현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경쟁의 핵심인 HBM 사업에서 경쟁사에 밀려 부진한 성적을 냈던 게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AI칩 공급을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승승장구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핵심 고객사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해 들어 HBM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하고, HBM3E 12단, HBM4 개발 로드맵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라며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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