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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앤드림 "올해 매출 1000억, 영업이익 흑자전환 이룬다"
에코앤드림 "올해 매출 1000억, 영업이익 흑자전환 이룬다"
  • 이민조 기자
  • 승인 2024.06.04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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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앤드림 김태민 부사장(연구소장) 인터뷰
환경 촉매 사업에서 배터리 소재사가 되기까지
향후 "전구체 생산능력 10만톤으로 확대할 것"
김태민 에코앤드림 부사장이 올해 경영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디일렉)
김태민 에코앤드림 부사장이 올해 경영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디일렉)
2차전자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앤드림이 올해 연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경영목표로 내걸었다. 전구체 생산능력도 향후 10만톤으로 늘리는 등 공격적 투자도 나설 계획이다.  김태민 에코앤드림 부사장(연구소장)은 최근 ⟪디일렉⟫과 인터뷰를 갖고 “청주공장의 램프업과 새만금 공장의 증설을 통해 올해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흑자전환 달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올해로 창업 20년째를 맞는 에코앤드림은 최근 중장기 전구체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을 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 1분기 전구체 사업에서 전년동기 대비 300% 이상 매출이 늘기도 했다. 2004년 설립된 에코앤드림은 환경에너지 촉매 사업으로 시작했다. 환경에너지 촉매 사업은 내연기관 차에서 나오는 배출가스를 제거하는 것이다. 촉매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자 창업자인 김민용 에코앤드림 대표는 2007년 신사업 추진을 고민했고 2008년 배터리 전구체 사업에 도전했다. 김태민 부사장은 “당시 여러가지 아이템들을 냈는데 배터리 전구체 사업이 촉매에서 사용하는 설계와 유사해 신사업 아이템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선행물질이다.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혼합물로 전구체의 성질에 따라 양극재의 설정이 달라지게 된다. 원재료들을 설비에 넣어 화합물을 만들고 이를 물에 녹여 액상상태로 만드는 공침법을 이용해 생산된다. 하지만 초기 전구체 사업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처음에는 소형 전동공구용 전구체를 만들었고 2016년 처음으로 LG화학에 전기차용 전구체 공급을 시작했다. 다만, 공급 3개월만에 '악재'가 터졌다. 김 부사장은 “2016년 전기차용 전구체 생산을 시작하게 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사드 사태가 터졌다”며 “당시 LG화학으로의 전구체 양산이 시작된지 3개월만에 그만두게 되면서 회사가 언제 문닫아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중국 전구체 기업들로 인해 몸집을 늘리기도 어려웠다. 김 부사장은 “미국 인프레이션감축법(IRA) 전까지만 해도 국내 전구체 회사들은 어려웠다”며 “중국의 전구체가 비용도 저렴하고 잘 만들기도 했기 때문에 국내 양극재 회사들은 중국 전구체를 수입해서 사용했다”고 언급했다.
에코앤드림 새만금 캠퍼스 조감도. (사진=에코앤드림)
에코앤드림 새만금 캠퍼스 조감도. (사진=에코앤드림)
‘비온 뒤 맑음’이라고 했던가. 에코앤드림은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IRA 시행과 함께 지난해부터 성장기를 맞이했다. 본격적으로 전구체 사업을 시작한 2008년부터 지금까지 12년간 축적한 ‘국산’ 전구체 기술력이 밑거름이 됐다. 회사 측은 13개의 자체 특허와 전구체 합성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조성에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같은 경쟁력을 인정받아, 올해 1월 글로벌 양극재 회사와 5년간 중장기 하이니켈 NCM 전구체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22일에는 이 계약에 따라 89억원 규모의 전구체 구매 주문을 받았다. 장기 공급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회사는 전구체 생산능력 증설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기존 청주공장 5000톤에 더해 새만금 산단에 3만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전구체 3만톤은 양극재 6~7만톤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1분기 실적도 전년동기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2023년 1분기 32억원이던 전구체 매출은 올해 1분기 107억원으로 늘어났다. 회사 측은 “현재 수주잔고가 172억원으로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간 목표 실적은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흑자전환이다.  김 부사장은 “청주 공장은 상반기 중 가동률을 100%로 안정화시키고 새만금 공장 완공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양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후 새만금 공장 부지 내에 2, 3차 공장 건설을 추진해 향후 총 10만톤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래를 위한 '씨앗'도 마련 중이다. 에코앤드림은 차세대 배터리 관련 전구체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2년부터 망간 비중 60% 이상의 망간리치 전구체 선행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객사로부터 미드니켈 전구체 관련 개발도 요청받았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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