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기업, 실리콘 음극재 연구·개발 '활발'
다양한 소재 개발로 '시너지 효과' 기대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사업 영역을 넓혀 '종합 소재 기업'으로 도약한다. 영역 구분없는 다자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소재사들이 주력 제품 외에도 다양한 소재 개발에 나섰다. 에코프로, LG화학, 유미코아 등 양극재 기업들은 음극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동박 외에 전해질, 양극활물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소재사들 중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 생산하는 기업은 포스코퓨처엠 뿐이다. 에코프로, LG화학, 유미코아, 엘앤에프가 뒤이어 음극재 시장까지 진출하고 있다. 지난 3월 에코프로는 ‘인터배터리 2024’에 참여해 ‘통합 소재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보였다. 실리콘 음극재, 고체 전해질 등을 연구하고 있다.
LG화학은 퓨어 실리콘 음극재, 탄소나노튜브(CNT) 등 신소재를 연구한다. 특히, 퓨어 실리콘은 100%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음극재로 핵심 개발 과제 중 하나다. 흑연이 사용되지 않아 IRA 대응도 가능하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사업 매출을 2030년 30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양극재 기업 유미코아도 최근 음극재 사업에서 진척을 보였다. 지난 19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배터리데이 유럽 2024 컨퍼런스’에서 연내 실리콘 음극재 샘플을 고객사에게 공급한다고 밝혔다. 2018년 실리콘 음극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한 뒤 약 7년만의 결과물이다.
동박 기업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에 뛰어들었다. 현재 고체 전해질, 양극활물질, 음극활물질을 개발 중이다. 고체 전해질은 배터리 기업들과 소통하며 품질 검증을 받고 있을 만큼 결과가 가시화되었다. 이르면 2026년 생산될 전고체 배터리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회사는 이와 관련, 익산에 연간 최대 70톤 규모의 고체 전해질 파일럿 설비를 착공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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