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올해 기대작, PC·콘솔 등 멀티플랫폼으로 2일 출시
PC플랫폼 스팀에서만 동접 23만명, 전체 5위...매출은 전체 1위
콘솔에서도 성공적 스타트...PC 지표와 유사
넥슨게임즈 주가 급상승, 전날대비 약 15% 상향
넥슨게임즈의 개발력 재조명...콘솔에서도 통한다
일부 오류, 게임성 등 콘텐츠 개선은 '과제'
넥슨의 하반기 첫 작품 '퍼스트 디센던트'가 출시 첫날 깜짝 성적을 올렸다.
지난 2일 스팀과 콘솔에서 동시 출시돼 스팀에서만 최고 동시접속자수 23만명을 기록했다. 덩달아 스팀 내 매출 1위에 올랐다. 개발사 넥슨게임즈의 주가는 전날대비 약 15%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심리를 반영 중이다. 글로벌 이용자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아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콘솔 불모지의 한국에서 또 하나의 성공 사례로 등극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루트슈터 장르를 표방한다. 루트슈터는 일인칭슈팅게임(FPS,TPS)와 롤플레잉(RPG)를 반반 섞은 시스템이다. 전투 등 기본 플레이는 1인칭 시점의 액션이고 플로우와 전개 방식은 롤플레잉이다. 롤플레잉은 캐릭터의 육성과 아이템 획득·강화, 스토리가 핵심이다. 이 두가지 장르의 핵심만 골라 다소 생소한 분야로 자리잡은 것이 루트슈터다. 국내외 시장에서 주류는 아니다. 그래서 동시접속자수와 매출 지표가 더욱 가치있다.
스팀 내 동시접속자수 23만명(229,257명)은 상위 10위에 들어간다. 현재 스팀 전체 5위의 위치다. 역대 동종 장르 기준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루트슈터의 대표작 '워프레임'과 '보더랜드2'와 비교하면 체감된다. '워프레임'은 최대 동시접속자수가 19만명이고 '보더랜드2'는 12만명이다. 매출 분포 역시 어느 한 국가에 편중되지 않아 고무적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반응이 좋다. 스팀 내 매출 1위의 이유다.
여기에 콘솔의 지표를 추가하면 동시접속자수는 배로 상승한다. 업계에 따르면 '퍼스트 디센던트' 콘솔 플랫폼의 지표도 스팀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동시접속자수를 PC와 콘솔 합산으로 가늠하면 약 45만명에 달한다. 왠만한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다.
다만 초반 서비스에서 나타난 일부 불편함과 문제점은 시급히 해결할 요소로 보인다. 일부 이용자들이 평가를 박하게 주는 탓에 스팀 등급이 '긍정적'에서 '복합적'으로 떨어졌다. 우선 순위는 그래픽 카드 문제다. 최상급 게임 비주얼을 위해 언리얼엔진5를 사용했으나 CPU i7와 i9와의 문제로 간혹 메모리와 쉐이더 오류가 발생된다. 또 상대적으로 밋밋한 스토리를 추가 콘텐츠에서 풍부하게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해외 이용자들은 특히 스토리텔링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한 개발사 대표는 "넥슨게임즈의 개발력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며 "콘솔은 개발의 난도가 높아 국내 개발사들은 쉽지 않은 도전인데 '퍼스트 디센던트'의 현재 성과는 넥슨게임즈를 달리 보게 만든다"고 말하며 "초반 서비스에서 나타난 일부 문제점을 빨리 해결해 장기 흥행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