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7700~7800억원 예상, 영업이익 최대 1000억원 폭등 전망
상반기 집중 출시 전략 통해...경쟁작 보다 한발 앞선 일정
출시 임박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에 이목 집중
하반기 신작과 추가 콘텐츠가 올해 관전 포인트
넷마블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매우 긍정'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반기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이 3분기 출시를 예고한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가 그 주인공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넷마블의 공격적인 전략이 게임업계를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부터 캐주얼 방치형 장르 등 다양한 라인업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증권가 추정치에 따르면 넷마블의 2분기 매출은 대략 7700억원에서 7800억원 사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8~29%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680억원에서 850억원으로 예상한다. 최대 1000억원까지 바라본다. 1분기 영업이익 37억원과 비교하면 폭등한 성적표다. 이는 넷마블이 지난 4월부터 줄줄이 출시한 '아스달 연대기'와 '나 혼자만 레벨업', '레이븐2' 등 삼총사의 등장이 결정적이었다.
이 가운데 '나 혼자만 레벨업'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 게임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 이 작품은 출시 후 24시간 매출이 140억원에 달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분기 동안 '나 혼자만 레벨업'은 일 평균 매출을 약 36억~40억원으로 추산한다. '아스달 연대기'는 대략 1억원이며 '레이븐2'는 5억원 전후다. 특히 '나 혼자만 레벨업'은 국내 웹툰·웹소설 IP를 기반으로 해 이슈가 됐다. 원작 콘텐츠 기반의 게임 개발은 실상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이다. 흔히 독이 든 성배로 비유한다. 잘 되면 당연하고 아니면 순전히 개발사의 문제로 모아진다.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은 싱글플레이 위주의 롤플레잉 장르다. MMORPG가 아니다. 개발사의 합리적인 선택과 결정이 결과를 냈다.
넷마블이 3분기 출시를 예고한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는 하반기 실적의 '키 포인트'로 예상된다. 이 작품은 방치형 스타일의 캐주얼 프로젝트다. 넷마블은 지난해 동일 장르 '세븐나이츠 키우기'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이력이 있다. 지난해 9월 런칭된 이 게임은 한달 보름 동안 약 5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여전히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권에 올라 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나쁘지 않다.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실적은 넷마블을 적자에서 벗어나도록 만든 일등공신이다.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는 넷마블의 서비스 노하우가 반영돼 등장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지난 5월부터 이 게임의 사전 등록을 진행 중이다. 공식 사이트에는 게임 정보와 플레이 장면 등이 공개 돼 있다. 게임 캐릭터는 SD로 재구성됐다. SD 기법은 사람의 형태를 2등신이나 3등신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귀여운 이미지를 강조할 때 흔히 사용된다. 이 게임의 SD 캐릭터는 원작을 더욱 친근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MZ세대와 방치형에 어울리는 비주얼이다.
게임의 매출은 광고 제거가 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치형 게임은 수시로 등장하는 '광고 시청'과 '광고를 제거'하는 결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유도한다. 이용자들은 광거를 제거하고 플레이하는 경향이 짙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광고 제거를 일종의 월정액 방식으로 채택해 수익 효율을 높인 바 있다.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는 어떤 과금 모델을 차용하고 등장할지 주목된다.
'나 혼자만 레벨업'의 하반기 업데이트 또한 이슈다. 싱글플레이는 추가 콘텐츠가 매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당초 넷마블은 올해 하반기에 오프라인 대회와 리그 등 다양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매출 20위권이다. 이 게임의 추가 콘텐츠와 대회 지원의 규모와 방식 등은 하반기 매출 반등은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