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세대를 위한 스마트폰으로 중저가폰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의 통신 업계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이용자 연령대에 상관없이 선호도가 높다. 중저가폰인 갤럭시A 시리즈가 실버 세대에 적합한 단말기라는 평가도 있지만, 어르신들 생각은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보통 A 시리즈의 경우 단일 모델 기준으로 최소 20만 이상은 판매가 된다"며 "A 시리즈는 청소년을 겨냥한 단말기도 있고 종류가 다양하며, 국내 갤럭시S 시리즈나 갤럭시Z 시리즈 판매량을 따로 발표하지는 않지만 상당 수준이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분석한 2023년 국내 휴대폰 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1년 간 판매된 휴대폰 수는 1400만대 규모다. 연간 출시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삼성전자는 2종, 애플은 1종이다. 중저가폰은 6~7종 정도 된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24%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하면, 2023년 국내에서 판매된 아이폰은 336만대,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1000만대 수준으로 추산할 수 있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예약 판매를 통해 100만대씩 팔렸으며, 정확한 수치까지 파악은 어렵더라도 본 판매에서도 상당 규모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갤럭시A 시리즈 출고 가격은 보통 30만~60만원대로 형성된다. 제품에 따라 하드웨어 사양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와 달리 기능 이용 중 끊김 현상이 발생하는 등 일부 불편이 있다. 실버 세대의 자금 사정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면, 동영상 시청 등 이용이 빈번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플래그십 단말기에 대한 선호도를 무시할 수 없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3년 OTT 이용행태 조사' 자료를 보면, 최근 1년간 유/무료 OTT 이용 빈도는 60대는 78.5%, 70대 이상은 47.3%다. 실버 세대는 유료보다 무료인 유튜브 시장 비율이 특히 높았다.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세대인 만큼,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고 화면이 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또 다른 통신 업계 관계자는 "실버폰으로 나오는 제품이 있는 것은 맞지만, 보통 어르신들도 플래그십 단말기를 선호하는 추세다"며 "OTT 등 동영상을 보는 경우가 많아 대화면이면서 배터리 이용 시간이 긴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밝혔다.
디일렉=이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