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다음달 7일 출시하는 신작 '패스 오브 엑자일 2' 흥행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게임은 카카오게임즈가 해외 개발사와 한국 서비스 등 부분 판권을 체결해 운영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전작을 이미 국내에 서비스한 경험이 있다. 1편은 지난 2019년 국내에 공개돼 PC방 순위 8위에 오르고 월 매출 80억원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성적을 작성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PC게임 트렌드에 발맞춰 이 게임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
카카오게임즈는 29일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한 액션슬래시 PC 온라인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사업본부장과 개발 총괄 조나단 로저스가 이끌었다. 조나단 로저스는 현장에서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며 1편보다 차별화된 재미와 포인트에 대해 장시간 발표하는 열의를 보였다.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는 인사말에서 "회사는 '검은사막'과 '스톰게이트', '배틀그라운드', '패스 오프 엑자일' 등 PC게임을 서비스하고 운영한 경험이 있다"며 "2019년부터 개발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와 함께 협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시장의 우수한 개발사들과 한국 서비스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탐색해볼 수 있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구 사업본부장이 밝힌 사업전략의 키워드는 '대중 마케팅'이다. 게임의 장르가 하드코어 시장에 가깝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이다. 게다가 최근 추세는 서브컬터 등 가볍고 귀여운 비주얼이다. 김 본부장은 기본적으로 전작의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삼고 신규 이용자를 적극 유입하기 위해 고민한다고 말했다. 대중 마케팅을 전개하는 이유는 1편보다 뛰어난 게임성과 재미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 PC방에서 무료 플레이를 지원한다. 게임 영상 가이드, 이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한글 빌드 가이드 등을 제작해 접근성과 대중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스트리머들과 영상 제작도 지원한다. 이전과 다른 카카오게임즈의 마케팅 행보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핵앤슬래시 성격에 액션 롤플레잉의 컨트롤 재미를 더해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었다. 이를 자체적으로 액션슬래시라고 명명했다. 게임은 6개의 캠페인과 100개의 환경, 600여 종의 몬스터, 100종의 보스로 구성돼 있다. 이용자는 12개의 클래스 가운데 하나를 골라 자신의 취향에 맞게 육성할 수 있다. 각 클래스는 3개의 전직 클래스를 보유한다. 총 36개의 전직 클래스가 지원되는 셈이다.
‘패스 오브 엑자일 2’에서는 편리한 성장 시스템을 구현해 초반 허들을 낮췄다. 개발사는 게임을 플레이할수록 다양한 빌드(스킬 트리)를 설계해 즐길 수 있도록 개편했다. 마우스로만 이동, 스킬을 사용하던 전작과 다르게 키보드(WASD) 키 이동 옵션을 추가했다. 키보드 키로 이동하고, 마우스로 적을 타겟할 수 있는 추가 선택지가 생겼다. 이동과 공격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용자가 전작에서 사용하던 스킨(외형 변경)은 ‘패스 오브 엑자일 2’에서 사용할 수 있다. 게임 이용자는 ‘패스 오브 엑자일’의 무기, 방어구 등의 스킨을 ‘패스 오브 엑자일 2’에서 공유해 사용할 수 있다.
’패스 오브 엑자일 2’ 엔드게임 콘텐츠의 핵심은 아틀라스이다. 아틀라스는 지도 중앙에 위치한 지구라트를 시작으로 모든 방향으로 무한히 확장해 나가는 맵들을 공략하는 콘텐츠다. 얼리 액세스 초기에는 총 6장으로 구성된 스토리 가운데 3장을 오픈한다. 3장의 스토리 완료 시 잔혹(Cruel) 난도가 해금된다. 한 단계 더 어려워진 1~3장의 몬스터 공략 시 새로운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김상구 본부장은 "개인적으로 이 게임의 플레이를 장시간했다"며 "1편의 약점과 문제점을 개발사가 잘 알고 이를 개선해 매우 뛰어난 2편이 등장했다"고 말하며 "한 사람의 게임 이용자로서 이러한 게임과 개발사가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