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올해 매출 6853억원과 영업손실 393억원 추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으로 긍정적 전망...지난해 1000억원 적자 대폭 완화
박관호 의장의 경영 효율화,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개발에 '올인'
글로벌 가상자산 호황 속 위믹스 추진력 과제
위메이드가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초 박관호 의장이 대표이사에 복귀한 이후 사업보다 개발에 완전히 몰두하는 모양새다.
차기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올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게임이 내년 초에 출시되고 지급수수료가 대폭 낮아지는 등 재무적 실적 역시 한 단계 올라설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블록체인 프로젝트 위믹스 플랫폼이 글로벌 암호화폐 활황 속에서 점차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위메이드는 올해 연간 매출 685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꾸준한 성장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위메이드가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미르' IP 중국 서비스가 준비 중이고 암호화폐 환경이 변모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록됐던 1000억원 이상의 적자와 비교하면 대폭 완화된 약 3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신작 부재에도 불구하고 기존 라이브 게임의 견조한 성과가 유지 중이다. 여기에 라이선스 사업에서의 지표가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 기존 라이선스 계약이 5년간 분기별 500억원을 벌어들이는 구조로 변경됐다.
현재 위메이드 내부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박관호 의장이 직접 챙긴다. 박 의장은 업계에서 드문 순수 개발자 출신 오너다. 개발에 있어 실무급으로 이해하고 파악한다. 이 게임은 당초 올해 연말 일정으로 잡혀 있었으나 내년으로 연기되며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위메이드는 오는 12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가며 이용자들 대상으로 마케팅 시동을 걸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위메이드의 향후 전망을 가늠할 중요한 프로젝트다. 회사의 대표 IP를 활용한 이른바 대작이다. 자체 개발이므로 지급수수료 등 정산 등에서 자유롭다. 또 블록체인 버전으로도 나온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의 서비스 경험이 많다.
박 의장은 기존에서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을 기획 중이다. 게임 이용자와 블록체인 게임 이용자를 모두 아우르는 전략이 담겨 있다. 이는 위믹스 생태계의 확장을 위한 도전이다. 결국 이 게임은 위믹스 플랫폼 사업의 핵심 터닝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위메이드가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위믹스 성장 둔화라는 현실적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게임을 기반으로 위믹스 생태계를 되살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타이밍이라는 목소리다.
업계 한 전문가는 "위메이드는 자체 개발과 함께 개발사 매드엔진을 인수하며 라인업을 대폭 늘렸다"며 "이를 통해 매출 구조가 긍정적으로 재편됐기 때문에 향후 실적 지표와 재무적 성과가 점차 상승할 것"이라며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출시되면 박 의장의 선택과 집중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