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수출 1000억달러 돌파 전망...역대 두 번째

사상 2번째 높은 수출 반도체 설비투자 1위 

2021-01-05     이나리 기자
정부가 올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1000억달러(약 108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는 전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반도체 수출 전망을 별도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반도체협회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수출은 올해 전년(992억달러) 보다 10.2% 증가한 1075억달러~1110억달러를 기록한다는 관측을 내놨다. 이는 2018년(1267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출실적이다.  메모리는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D램 중심으로 수출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D램은 전년(639억달러) 보다 12% 증가한 703억달러~729억달러 수출이 예상된다. 반면 낸드플래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수출이 올해 예상된다.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전년(303억달러) 보다 7% 증가한 318억달러~330억달러가 전망된다. 5G 통신칩, 이미지센서 등 수요 증가와 파운드리 대형고객 확보에 따른 관측이다.  반도체 수출 확대 요인은 5G 시장 확대, 비대면 경제 확산 지속 등으로 스마트폰, 서버, PC 분야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요가 기대된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D램 수요 비중 전망은 모바일(40%), 서버(35%), PC(13%) 순이다.  올해 우리나라는 반도체 분야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약 4% 증가한 72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중국과 대만에 빼앗겼던 설비투자 1위 자리를 2년 만에 탈환한다. 한국은 2017~2018년 반도체 수퍼사이클 시기에 반도체 설비투자에서 1위를 한 바 있다.  시장 기대가 자본시장에 반영되면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5001억달러를 기록했다. TSMC(4881억달러)를 제치고 5개월 만에 글로벌 반도체 시가총액 1위에 다시 올랐다. SK하이닉스도 매출에서 인텔, 삼성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 중이다. 향후 인텔 낸드부문 인수로 인한 컨트롤러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코로나19와 화웨이 제재 등 어려움에도 반도체 산업이 우리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했다"며 "올해도 반도체가 우리 경제 회복을 견인하고, 한국형 뉴딜의 성공적 추진과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