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MD·인텔 거친 짐 켈러 영입한 AI 스타트업 '텐츠토렌트'
올해 3세대 AI 프로세서 출시 목표
2021-01-07 이나리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칩 설계 스타트업인 텐츠토렌트가 애플과 AMD, 인텔 등에서 핵심 설계 개발자로 일했던 짐 켈러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짐 켈러 신임 CTO는 컴퓨터 칩 아키텍처 분야에서 잘 알려진 전문가다. AMD에서 K7(애슬론), K8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개발했다. 시바이트와 브로드컴에서 밉스(MIPS) 코어 기반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했다. 이후 애플로 자리를 옮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A4과 A5를 개발했다 AMD에선 젠플러스 K12(스카이브릿지)를 개발했다. 가장 최근에는 2018년 인텔에 입사, 작년 6월까지 수석 부사장과 실리콘 엔지니어링 그룹 총괄 매니저로 재직했다.
텐츠토렌트는 "짐 켈러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제품을 설계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에 설립된 텐츠토렌트는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오스틴에서 약 70명 직원을 보유한 추론 가속기 회사다. 머신러닝 인터페이스 및 트레이닝, 데이터센터용 엣지 솔루션을 개발한다. 2019년 1세대 머신러닝 프로세서 자브릿지(Jawbridge)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해 글로벌파운드리 12나노 공정으로 2세대 머신러닝 프로세서 그레이스쿨(Grayskull)을 내놓은 상태다. 120개 텐식스 코어와 120메가바이트(MB) S램을 통합했다. 전력효율은 65와트(W), 92테라플롭스(TFLOPS, 초당 1조번 연산) 성능을 갖췄다. 올해는 3세대 프로세서 웜홀(Wormhole)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텐츠토렌트는 2016년 리얼벤쳐스로부터 시드투자 85만달러(9억2500만원)을 유치했다. 2018년 이클립스벤처로부터 시리즈A 1250만달러(136억원), 2019년 이클립스벤처, EPIQ캐피탈, 리얼벤처로부터 시리즈B 2070만달러(225억원)을 투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