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현대차에 전기차 공동 개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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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8     이수환 기자
애플이 현대자동차에 전기차(EV) 개발을 제안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배터리를 공동 생산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날 이 같은 한 매체 보도에 대해 "애플과 협의를 진행 중이나 초기 단계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애플이 완성차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는 보도는 간헐적으로 나왔지만 국내 기업과 교감 사실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현대차 외에도 다른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모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과 배터리 공동 개발은 물론 수익성 확보를 위해 생산 능력을 고려한 결과다. 배터리 개발과 생산뿐 아니라 완성차 양산에는 수조원의 시설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애플-현대차 협력의 관건은 수익성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완성차 사업이 마진이 박해 애플이 직접 사업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세계 10대 완성차 업체 마진은 평균 15% 수준이다. 애플은 이보다 훨씬 높은 38%에 달한다. 애플과 현대차의 협력 소식이 전해지면서 8일 오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관련 주가가 급격히 상승했다. 현대차 주가는 오전 11시 기준 전날 보다 20% 이상 오른 2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