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준법위, 이재용 부회장과 면담 정례화

삼성전자·삼성SDI 등 5개 관계사, 올해 주총부터 온라인 병행 개최

2021-01-11     유태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와의 면담을 정례화한다. 삼성준법위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임시회의를 열었다. 준법위는 임시회의에 앞서 이 부회장과 올해 처음 면담을 갖고 앞으로 면담을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준법위는 지난해 1월 설립됐다. 삼성 최고경영진의 법 위반 행위를 조사·감시하는 기구다. 2019년 10월 이 부회장의 횡령·뇌물 혐의에 대한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기업 내부 준법 감시제도'를 요구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최종 선고 결과는 오는 18일 나온다. 준법위에 따르면 이날 준법위는 삼성의 준법문화 정착을 위한 이 부회장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전했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도 위원회의 활동을 보장할 것을 약속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준법위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준법의무 위반을 사전 대응하기 위해 '최고 경영진의 준법위반 리스크 유형화 및 이에 대한 평가지표, 점검항목 성정'에 관해 외부 연구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지난해 관계사들에게 권고한 온라인 주주총회 도입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 SDS, 삼성전기, 삼성물산이 올해부터 병행 개최하기로 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내년부터 실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준법위는 오는 26일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SDS,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연다. 준법문화에 대한 최고 경영진의 역할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