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77인치 OLED 공개...패널 크기 다양화
"새롭게 개발한 유기발광소자 적용"
20~30인치 OLED 제품군 확대 계획
2021-01-11 이기종 기자
LG디스플레이가 화질 완성도를 높인 7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을 11일 CES 2021에서 공개했다. 이 패널은 새롭게 개발한 유기발광 소자를 적용했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 소자 근간인 유기물 재료를 고효율 물질로 개선했다"며 "소자 속에서 빛을 내는 발광층을 하나 추가해 OLED 발광 효율이 기존보다 20%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발광 효율이 높으면 휘도가 좋아져 선명한 색상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 회사는 하이엔드 OLED 제품부터 새로 개발한 유기발광 소자를 사용하고 적용폭을 점차 늘릴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제품 크기도 다양화한다. 회사는 올해 83인치와 42인치 OLED 패널을 처음 출시하고 향후 20~30인치 크기 OLED 패널로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88·77·65·55·48인치 OLED 패널을 생산해왔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와 미니 발광다이오드(OLED)의 차이점도 부각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패널은 8K 기준 3300만개 픽셀 빛을 하나하나 제어하는 '픽셀 디밍'(Pixel Dimming)으로 무한대 명암비를 구현한다"며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표현해 또렷한 화면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완벽한 블랙을 표현해 왜곡 없이 실제 같은 화질을 느낄 수 있다"고 부연했다.
회사는 "미니 LED 등 최근 프리미엄급 액정표시장치(LCD) TV는 화면을 2500개 구역으로 나눠 제어하는 '로컬 디밍'(Local Dimming) 방식"이라며 "명암비 개선 등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OLED는 눈에 유해한 블루 라이트 방출량이 적고 화면이 깜빡이는 플리커 현상이 없다"며 "미국·독일 등 시험인증기관에서 눈이 편한 디스플레이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중형 라인업을 20~30인치대까지 확대해 TV 외에 게임, 모빌리티, 개인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별도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소리가 나면서도 슬림한 디자인의 필름 시네마틱 사운드 OLED(CSO) 등 차별화 제품도 올해 선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은 지난해 450만대 출하됐다. 올해는 700만~800만대가 회사 목표다. 오창호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장 부사장은 "OLED 진화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차별화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