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애플 출신이 만든 CPU 스타트업 인수

누비아 1조5365억원에 인수

2021-01-14     이나리 기자
퀄컴이 중앙처리장치(CPU) 설계 스타트업 누비아를 인수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인수가는 14억달러(약 1조5365억원)로 전액 현금거래다. 누비아는 2019년 2월 애플, ARM, 브로드컴, 구글, AMD 등의 출신 창업자 3인에 의해 설립됐다. 제라드 윌리엄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에서 10년 넘게 수석 설계 개발자로 근무하며 A13, A14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개발했다. 최근 선보인 M1 프로세서 개발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누비아의 기술을 스마트폰, 노트북,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네트워킹 설비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퀄컴의 인수가 서버용 프로세서의 재도전과 ARM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으로 분석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번 인수로 퀄컴은 누비아의 CPU 설계 기술로 칩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ARM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짐 톰슨 퀄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누비아의 CPU를 스냅드래곤과 통합하겠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그래픽, 인공지능(AI) 기술과 함께 컴퓨팅 성능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전했다. 제라드 윌리엄 누비아 CEO는 "CPU 성능은 차세대 컴퓨팅 혁신을 정의하는데 중요"하다며 "누비아와 퀄컴의 결합으로 새로운 차원의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