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갤럭시S21 울트라에 '와이파이6E' 칩 공급
갤럭시S21, 와이파이6E 지원하는 최초 스마트폰
2021-01-18 이나리 기자
브로드컴이 삼성전자 갤럭시S21 울트라에 와이파이6E 칩 BCM4389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발표된 갤럭시S21 울트라는 와이파이6E를 최초로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다.
와이파이6E는 와이파이6(802.11ax) 기능에 6GHz 주파수가 추가된 기술이다. 와이파이6E는 와이파이6 보다 약 2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다. 와이파이 6은 최대 1.2Gbps, 와이파이 6E는 최대 2.4Gbps 속도를 지원한다.
BCM4389은 와이파이6E와 블루투스5 아키텍처가 통합된 칩이다. BCM4389은 6GHz 대역이 사용하면서, 7개의 추가 160MHz 채널을 생성할 수 있다. 이로써 더 향상된 속도의 원격 작업, 교육, 원격 의료, 게임을 지원한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전용 백그라운드 스캔 라디오인 TBS(Tri-Band Simultaneous) 아키텍처도 탑재됐다. 와이파이 기능뿐 아니라 무선이어폰, 스피커 등의 디바이스와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해준다. 지하철 또는 혼잡한 위치에서도 오디오 헤드셋과 연결이 끊어지지 않게 해준다.
브로드컴은 "2019년 세계 최초 와이파이6 스마트폰인 갤럭시S10에도 와이파이 칩을 공급했다"며 "이를 계기로 현재 약 5억대의 디바이스가 와아파이6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갤럭시S21 울트라도 와이파이6E로 전환을 이끌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와이파이 6E를 지원하는 칩도 본격 양산되면서, 와이파이6E 생태계 형성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퀄컴은 업계 최초로 와이파이6E를 지원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88을 출시했다.
와이파이6E용 6GHz 주파수는 현재 미국과 한국만 개방한 상태다. 올해 연말까지 영국, 유럽, 칠레, 브라질, 아랍 에미리트 등에서도 6GHz 주파수를 개방할 예정이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약 20억개의 와이파이6 및 와이파이6E를 지원하는 디바이스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