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00억원 규모 상생협력펀드…올해부터 3차 협력사까지 확대
협력사 지원 한도는 1차 10억원, 2·3차 5억원
2021-01-19 유태영 기자
LG전자가 상생협력펀드 지원대상을 올해부터 3차 협력사로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상생협력펀드는 지난 2010년부터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과 함께 2000억원 규모로 운영해오고 있다. 협력사는 자금이 필요할 때 상생협력펀드를 활용해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상생협력펀드는 지난해까지 LG전자와 공정거래협약을 맺은 1·2차 협력사가 지원 대상이었다. 올해부턴 3차 협력사도 자금이 필요할 때 상생협력펀드를 사용해 대출받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가 자금 대출을 신청할 경우 최우선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상생협력펀드를 사용할 수 있는 협력사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1000여 곳이다. 지원 한도는 1차 협력사가 10억원, 2·3차 협력사는 5억원이다. 협력사들이 밀접한 교류와 상호발전을 위해 결성한 '협력회' 회원사의 경우에는 최대 20억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이외에 협력사를 돕기 위해 여러 가지를 지원책을 마련했다. 다음달 LG전자는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겨 무이자 자금 400억원을 지원한다. 무이자 자금은 협력사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화 솔루션 구축과 노후설비 개선, 신기술 개발 등에 활용된다.
유동성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상생결제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1·2·3차 협력사가 납품대금 결제일에 대기업 신용을 바탕으로 조기에 현금을 지급받는 방식이다. LG전자에 따르면 1차 협력사가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2차 협력사에 결제한 금액은 지난해 기준 약 5300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