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프리미엄 TV 신소재 기술 ‘D필름’ 개봉박두

미래나노텍 등이 공급

2019-03-14     이수환·박정은 기자
삼성전자
'비밀병기 D필름' 삼성전자 신형 프리미엄 TV의 좌우 시야각 성능이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14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프리미엄 QLED TV의 상품성 강화를 위해 특수 소재인 'D필름'을 최근 개발 완료했다. 이 필름은 편광판 위에 올라간다. 화소 하나하나에 미세한 마이크로 렌즈가 추가되는 효과를 낸다. 이 필름을 붙이면  빛이 고르게 퍼질 수 있다. 시야각 성능이 높아진다. 조만간 출시될 신형 프리미엄 TV에 이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D필름의 D는 확산한다는 뜻의 ‘디퓨즈(Diffuse)’에서 따왔다. 삼성은 프리미엄 TV에 VA(Vertical Alignment) 방식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쓴다. VA는 경쟁 기술인 IPS와 비교하면 명암비는 우수하나 시야각이 약점이다. 삼성전자는 D필름으로 이 같은 약점을 보완했다. QLED TV에 D필름이 추가되면서 발생하는 명암비 저하는 백라이트유닛(BLU) 밝기를 키워서 해결했다. 편광판 2개, D필름, 퀀텀닷 필름까지 총 4개 층 구조가 됐다. D필름은 QDEF를 단독으로 생산하는 미래나노텍과 신성나노텍, 옵트론텍이 공급을 맡았다. 현재 양산되고 있다. 공급 업체가 3곳인 이유는 수율과 가격 때문이다. D필름 원가는 100달러대 초반으로 편광판의 2~3배에 달한다. 프리미엄 TV에 적용되므로 퀀텀닷 필름까지 적용해야 해서 원가부담이 커졌다. 협력사 수를 늘려 가격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함이다. 업계 관계자는 “D필름은 LCD 패널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기술”이라며 “빛을 더 밝고 고루 확산시키므로 시야각, 색감뿐 아니라 명암비까지 더 개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