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CES 나온 미니LED TV OLED와의 경쟁 구도는
2021-01-26 장현민 PD
<자막원문>
한: 디일렉 한주엽입니다. 오늘 이기종 기자 모시고 미니 LED TV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 안녕하세요.
한: CES가 지지난 주에 끝이 났단 말이죠. TV 업체들이 미니 LED TV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발표를 했었는데. 사실 6~7년 전만 해도 CES의 주된 발표 주제랄까요? 이런 건 TV였는데. 최근 들어서는 자동차라든지 통신이라든지 IoT라든지. 기타 여러 가지 모바일 기술에 대해서 얘기가 많이 나오면서 TV 얘기가 묻히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만. 여전히 TV는 주요 이슈 중의 한 축을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보는데. 올해 주요 업체들이 미니 LED TV를 많이 출품을 했다면서요.
이: 그렇습니다.
한: 그렇게 많이 내놓게 되면 그쪽 시장도 굉장히 커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 시장조사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올해 미니 LED TV 출하량은 250만대~450만대 정도 보고 있는 것 같고. 450만대가 출하된다면 삼성전자 제품은 200만대 정도 될 것 같습니다.
한: 적으면 250만대 많으면 450만대인데. 만약에 예측대로 잘 나와서 좋은 결과를 내면 450만대 그중에 한 200만대가 삼성전자라고 하면 전체 시장에서 40% 이상 삼성전자가 판매를 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겁니까?
이: 40%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삼성전자가 미니 LED 시장을 차지할 것이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한: 올해 CES에서는 어쨌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1등과 2등 TV 업체이기 때문에 그쪽에 주로 얘기가 주로 많이 몰렸죠?
이: 그렇습니다. 중국 TCL도 공개를 했고 사실 미니 LED TV 시장은 TCL이 가장 먼저 제품을 공개한 측면도 있기 때문에. 하이센스 같은 업체들도 미니 LED TV를 출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한: OLED를 굉장히 밀던 LG전자도 미니 LED에 대해서 굉장히 강력하게 얘기를 했어요.
이: 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해서 미니 LED TV를 출시하는 것 같고 그 덕분에 미니 LED TV 시장이 개화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LG전자는 OLED TV를 밀고 있었는데 시장에서 미니 LED TV가 점차 개화되는데 거기에 따라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제품을 출하하는 것 같습니다.
한: LG전자는 OLED를 미는 입장에서 프리미엄 시장의 잠식 효과 이런 것 때문에. 약간 고민이 있을 것 같기도 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맞습니다. 작년에 LG전자는 간단한 발표를 통해서 미니 LED TV 제품의 이름을 ‘QNED TV’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한: ‘QNED’
이: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하고 있는 QNED 기술과 약간 혼동을 줄 수 있는 이름을 제품명으로 했는데. 아마 이쪽에서 이슈 파이팅을 해야겠다 이런 생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 LG전자에서 얘기하는 미니 LED의 QNED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얘기하는 QNED는 근본적으로 다른 기술이기 때문에.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건에 대해서는 차차 얘기 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고. TCL 같은 경우도 주목을 많이 받지 않았습니까?
이: TCL은 미국과 캐나다 같은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LG전자를 추격 중입니다. 지난해 2분기에는 LG전자를 제치고 TV 출하량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한: 기존에 LCD 백라이트에도 LED가 들어갔단 말이죠. 그런데 미니 LED라고 하면 얼마나 더 미니 사이즈인 겁니까?
이: 미니 LED는 가로와 세로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 제품을 말하고.
한: 그전에는 훨씬 더 컸나 보죠?
이: 그렇습니다.
한: 백라이트에 더 작은 LED를 달게 되면 어떤 이점이 있습니까?
이: 미니 LED는 기존 LED보다 크기가 가로 세로 10분의 1. 면적으로는 100분의 1 정도 줄어들기 때문에 LED 칩 개수도 그만큼 늘어납니다. 명암비는 100만대 1 그리고 백라이트 유닛에 사용하는 미니 LED 개수는 8000~3만개. 해상도에 따라서 다른 것 같고. 기존 LCD TV에서는 LED 칩은 50개 내외였기 때문에 훨씬 늘어난다고 봐야 됩니다.
한: 업체별로 한번 살펴볼게요. 삼성전자는 ‘네오(Neo) QLED’라는 TV를 공개 했는데. QLED라는 브랜드(QLED)도 LG에서 과거에 시비를 많이 걸었던 브랜드이지 않습니까? 마치 자발광인 것처럼 사람들이 오인을 한다. 무기물 자발광 소자를 단 것처럼 오인을 한다는데. 여기는 어쨌든 시트를 깐 거라는 건 아는 분들은 다 아시는 거고. 그 QLED 기술에 미니 LED를 결합했다 이 정도로 볼 수 있는 겁니까? 소개를 한번 해주시죠.
이: 삼성전자는 ‘삼성 퍼스트 룩’ 행사에서 ‘네오(Neo) QLED’ TV를 공개했습니다.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는데. 삼성전자에서는 LED 소자 크기를 40분의 1로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한: 기존 대비 40분의 1.
이: (그런데) 그게 가로 세로 크기가 아니라 두께를 말하는 것이고 마케팅 차원에서 40분의 1이라고 광고를 한 것 같고.
한: 주요한 크기는 얘기를 안 했죠?
이: 칩의 가로 세로 크기는 얘기를 안 했고. 주로 우리가 미니 LED 칩의 크기를 얘기할 때는 가로 세로 크기를 얘기하는데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미니 LED 칩) 공급망이 비슷하기 때문에 크기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라인업이 어떻게 됩니까?
이: 트렌드포스에서는 삼성전자 미니 LED TV 라인업이 4K 해상도로 55, 65, 75, 85인치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니 LED 칩 개수와 로컬디밍 개수 등은 공개가 안 됐는데 8K와 4K 해상도로 올해 3월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한: LG전자는 어떻게 나왔죠?
이: LG전자는 ‘QNED TV’로 나왔는데 나노셀(Nanocell)과 퀀텀닷(Quantum dot) 기반 기술을 동시에 활용하는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제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한: 이름들이 다 어려운데 어쨌든 미니 LED 백라이트를 탑재한 LCD TV이다.
이: 똑같습니다. 미니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똑같은 TV 제품이고. 제품은 86, 90, 95, 99인치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LG전자에서는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가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이 나노셀과 퀀텀닷 물질을 거쳐서 실제 가까운 순색을 표현한다고 설명했고. 로컬디밍 구역은 2500개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여기는 비교적 자세하게 스펙을 설명했네요?
이: 그렇습니다. 대신 퀀텀닷과 나노셀의 기능에 대해서는 (나눠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한: 삼성도 그에 준하거나 그거보다 조금 높은 스펙. 사실 서로 얘기하는 기술명이나 정의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1대 1로 비교할 순 없지만,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는 거죠?
이: 그렇습니다.
한: TCL은 어떻습니까?
이: TCL은 지난 2019년에 미니 LED 1세대 제품을 출시했는데 이번에 TCL은 'OD Zero 미니 LED 기술'을 적용한 미니 LED TV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OD Zero'의 특징은 백라이트와 LCD 패널 사이의 거리를 좁혀서 제품 두께를 얇게 만들었다고 설명했고. 이번에 공개한 3세대 미니 LED TV는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한: 미니 LED 기술 쪽에서는 TCL이 최초로 제품을 공개하고 판매해왔던 것이 맞죠?
이: TCL은 지난 2019년에 세계 최초로 미니 LED TV 8-시리즈 로쿠 TV를 미국에서 출시했고 작년에는 2세대 미니 LED TV 6-시리즈 로쿠 TV를 출시했습니다. 올해 나오는 제품이 3세대 제품이 되는 겁니다.
한: 1세대, 2세대, 3세대의 차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저희가 조금 더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 어쨌든 지금 TCL은 먼저 미니 LED TV를 내놓고 시장을 본인들이 선도한다. 이런 식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올해 삼성전자까지 나오니까 시장이 실제로 미니 LED TV 시장은 굉장히 커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국 하이센스도 관련 제품을 내놓지 않았습니까?
이: 하이센스도 미니 LED를 적용한 ‘ULED’ TV를 이번에 공개를 했고. 유로2020(2021년 6월 11일~7월 11일) 시기에 맞춰서 제품을 출하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4K 제품은 65·75인치. 8K 제품은 75인치로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이렇게 많은 TV 업체들이 미니 LED를 몇만 개씩 백라이트에 달아서 몇천만 대씩 이렇게 내놓으면. 몇천만 대는 아니죠. 아까 잘되면 450만대라고 했는데. ‘몇만 대 곱하기 450만대’ 하면 그것도 칩 개수가 굉장히 많은 거 아닙니까?
이: 그렇습니다.
한: 그렇게 많이 나오면 칩 조달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습니까?
이: 안 그래도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같은 곳에서는 LED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5~10% 정도 오르고 있다고 했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삼성전자가 미니 LED TV를 출시할 예정이고 애플도 미니 LED를 적용한 아이패드 프로 같은 IT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가격도 오르는 것 같습니다.
한: 소니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소니도 미니 LED TV를 이번 CES에 내놨습니까?
이: 그렇진 않고. 소니는 OLED의 집중할 것 같습니다.
한: 이렇게 주요 업체들이 미니 LED TV를 내놓으면 기존의 TV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와의 경쟁이라고 할까요? OLED 진영에서는 LCD와 OLED의 자발광이냐 아니냐를 놓고 굉장히 오랫동안 경쟁 혹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속해왔는데. 조금 영향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습니까?
이: 아마 그 부분을 OLED TV 진영에서는 가장 우려하는 것 같습니다. OLED TV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마케팅을 해왔는데 미니 LED에 밀리면 시장 잠식 효과가 있기 때문에. OLED TV는 작년에 330만대 정도 출하됐고 올해는 70% 정도 늘어난 550만대 정도 출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 1년 TV 출하량이 얼마라고요?
이: 2억2000만대 정도입니다.
한: 잘되면 한 3% 정도 수준을 차지하는 겁니까?
이: 2.5~3% 정도 차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나머지는 전부 LCD죠? 그런데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어쨌든 올해 잘 나왔을 경우에 OLED TV는 550만대 정도 출하가 예상되고 미니 LED는 잘됐을 경우에 450만대 정도 출하가 될 것으로 본다. 새롭게 형성되는 시장에서 그렇게 차이가 별로 안 난다고 하면 내년에는 주류로 미니 LED TV가 또 많이 올라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출하량 목표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이: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지난해는 450만대, 올해 목표는 700만대에서 800만대. 올해는 최대 800만대까지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최근에 TV용 OLED를 발표하면서 휘도를 개선했다는 발표도 있었다면서요?
이: LG디스플레이에서 발표한 기술인데. 그 제품은 LG전자가 CES에서 공개한 '올레드 에보(evo)'에 적용된 것 같습니다.
한: '올레드 에보(evo)'
이: LG디스플레이에서는 이번에 신제품 기술을 설명하면서 유기물 재료를 효율이 높은 물질로 개선했다고 설명했고 그리고 소자 속에서 빛을 내는 발광층을 하나 추가해서 OLED 발광 효율이 기존보다 20% 정도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그게 저도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린 레이어를 한 층도 쌓았고 청색 재료의 효율을 개선했다고 해서. 기존보다 20% 정도 밝기를 높였다고 얘기했는데. 기존에 LCD 진영에서 자꾸 OLED 진영을 공격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밝기였지 않습니까? 그걸 어느 정도 개선하고 나서 올해 라인업도 굉장히 다양해진다면서요?
이: LG디스플레이는 77인치 OLED 패널을 공개했고 올해는 83인치와 42인치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으로는 20~30인치대 제품군도 확대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한: 20~30인치대는 모니터 쪽을 노리고 있다고 봐야 되는 거죠?
이: 그렇습니다.
한: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