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트로닉스, 삼성전기 무선통신모듈 사업 인수 공식화

켐트로닉스 자회사 위츠, 삼성전기 태국법인에 915억원 출자

2021-01-28     이기종 기자
켐트로닉스
전자부품업체 켐트로닉스가 삼성전기 무선통신 모듈 사업 인수를 공식화했다. 27일 켐트로닉스는 자회사 위츠가 삼성전기 와이파이 통신 모듈 사업을 1055억원에 인수하는 영업 및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켐트로닉스는 "삼성전기 와이파이 통신 모듈 사업 인수를 통해 근거리 무선통신 솔루션 전문업체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위츠는 통신 모듈을 만드는 삼성전기 태국 법인에 915억원을 출자한다. 출자 후 지분율은 100%가 된다. 켐트로닉스는 위츠에 83억원 금전대여를 결정했다. 위츠의 삼성전기 와이파이 통신 모듈 사업 인수자금 확보 차원이다.

본지는 지난해 12월 8일(켐트로닉스, 삼성전기 무선통신모듈 사업 인수) 켐트로닉스가 삼성전기에서 무선통신 모듈 사업을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켐트로닉스는 무선통신 모듈 사업에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보다 고정비 부담이 적어 이익률을 높일 수 있다. 삼성전기 입장에서 무선통신 모듈 사업은 삼성전자가 관련 칩을 직접 지정하기 때문에 수익을 올리기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켐트로닉스는 지난 2019년 삼성전기에서 무선충전 모듈 사업을 21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켐트로닉스가 삼성전기에서 무선충전 모듈 사업을 인수했기 때문에 업계에선 무선통신 모듈 사업까지 같은 회사가 인수하긴 쉽지 않다고 봐왔다. 하지만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이 켐트로닉스의 자율주행 사업이 무선통신 모듈과의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판단해 켐트로닉스에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