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0년 영업익 35조9900억원…시장기대치 부합

매출 236조8100억원 전년비 매출‧영업이익 2.78%‧29.62%↑

2021-01-28     이수환 기자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매출 236조8100억원, 영업이익은 35조99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2019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8%, 29.62% 높아졌다. 증권가에선 2020년 매출 235조7662억원, 영업이익 36조5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매출은 61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9조500억원이다.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08%, 영업이익은 26.76%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8%, 26.35%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14.7%였다. 달러화‧유로화, 주요 성장시장 통화 대부분이 원화 대비 크게 약세를 나타내면서 부품사업 위주로 전분기 대비 약 1조4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 4분기 메모리 반도체는 모바일‧소비자용 응용처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했다. ㄷ만 평균판매단가(ASP)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부정적인 환율 영향, 신규 라인 양산 관련 초기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주요 글로벌 고객사 주문이 증가했다. 달러 약세 영향으로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패널(DP)은 중소형 패널 가동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대형 패널 시황 개선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무선은 연말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비가 증가해 매출 이익이 감소했으나 원가구조 개선 노력으로 전년 수준의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네트워크는 국내 5세대 이동통신(5G) 증설 대응, 해외 4세대 이동통신(4G)‧5G 매출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소비자가전(CE)은 연말 성수기 가운데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세가 지속됐다. 다만 원가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삼성전자는 1분기 갤럭시 S21 조기 출시 등에 따른 무선 호실적이 기대되지만 메모리‧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 실적 악화로 전사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모리는 지속적인 모바일 수요와 데이터센터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환영향과 신규 라인 초기비용 영향으로 실적 하락을 예상했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CMSO 이미지센서(CIS)‧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공급을 확대한다. 파운드리는 EUV 5나노 SoC, 8나노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칩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DP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전분기 대비 실적이 상당폭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용이 확대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패널은 퀀텀닷(QD) 기술 기반의 사업 구조 전환을 지속한다.  연간 전망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서 수요 회복을 점쳤다. 메모리 반도체는 모바일과 서버 수요 견조세에 따른 상반기 내 업황 회복이 기대된다. 1z 나노 D램 및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고 EUV 적용 확대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5G SoC‧고화소 센서 시장에 차별화된 제품으로 적극 대응한다. 파운드리는 EUV 5나노 양산 확대 및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DP는 중소형 패널에서 기술 차별화, 가격 경쟁력을 제고한다. 대형 패널은 QD 디스플레이 적기 개발 등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무선은 갤럭시 S21, 폴더블 스마트폰 등 플래그십 제품과 중저가 5G 라인업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한다. 네트워크는 신규 수주 확대 등 글로벌 5G 사업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CE는 'Neo QLED', '마이크로 LED',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한다. 마케팅 효율화와 온라인 판매를 강화한다. 지난해 시설투자는 약 38조5000억원을 집행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32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3조9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첨단공정 전환과 증설로 투자가 증가했다. 파운드리도 EUV 5나노 공정 등 증설 투자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QD 디스플레이 생산능력(CAPA) 확대와 중소형 신기술 공정 중심으로 전년 대비 투자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