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전망] 삼성디스플레이 "롤러블·슬라이더블 폼팩터 혁신"
"폴더블 등 시장지배력 확대, QD 디스플레이 적기 개발 목표"
2021-01-28 이기종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외에 롤러블과 슬라이더블 새로운 폼팩터를 개발하고, 퀀텀닷(QD) 디스플레이를 적기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전무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폴더블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롤러블·슬라이더블 등 추가 폼팩터 제품 혁신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권영 전무는 "현재 폴더블 제품은 플립과 폴드 두 가지 형태가 출시돼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신규 기술을 우선 채용해서 제품군 및 고객사를 올해 대폭 확장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겠다"고 부연했다.
최 전무는 중소형 부문에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수요 변동과 경쟁사 진입에 따른 불확실성을 가변주사율과 저소비전력 등 기술 차별화로 대응하겠다"며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는 환경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강점을 부각해 노트북과 태블릿, 오토모티브 등 신규 응용처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선 5G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하이엔드 제품 외에 중저가 제품에도 OLED 패널 채용이 늘고 있다.
대형 부문에선 원론적 입장을 유지했다. 최 전무는 "대형 디스플레이 분야는 QD 디스플레이를 적기에 개발하고 안정적 고객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고객사의 액정표시장치(LCD) 요구 물량에 차질 없이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초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패널을 지난해까지만 생산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삼성전자 등의 요청으로 LC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연장생산 기간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수요 회복으로 주요 고객사 수요 강세로 가동률이 향상됐다. 대형 디스플레이는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TV·모니터 수요 확대 및 패널 평균판매가격 상승으로 전 분기보다 적자가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9조9600억원, 영업이익은 1조7500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4% 늘었고, 영업이익은 8배로 뛰었다. 2020년 한해 매출은 30조5900억원, 영업이익은 2조2400억원이다. 전년비 매출은 2% 내렸고, 영업이익은 6600억원(4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