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작년 영업이익 5조126억원… 전년대비 84% 증가
모바일 수요 강세 영향으로 실적 향상
2021-01-29 이나리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시장 기대치 보다 높은 실적을 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연간 매출 31조9004억원, 영업이익 5조1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84% 증가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4조75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조9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율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2%다. 메모리 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와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3분기부터 이어진 모바일 수요 강세에 따른 실적이라는 분석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 담당 부사장(CFO)은 "지난해 글로벌 팬데믹과 무역 갈등의 격화로 메모리 시장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그런 중에도 D램 10나노급 3세대(1Z나노)와 낸드 128단 제품을 안정적으로 양산했다"고 밝혔다.
제품별로는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출하량은 8% 증가, 평균판매가격은 8% 하락했다.
올해 D램 시장에 대해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업들의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로 서버향 제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해 모바일 수요 역시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공급은 업계의 공급량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모바일 기기의 고용량 제품 채용 증가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강세가 예상된다. 동시에 현재 업계 전반의 높은 재고 수준이 상반기 중 해소되면서 하반기부터 시황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인텔 낸드사업 부문 인수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천 M16 신규 팹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등 미래성장 기반을 적극적으로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