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지난해 영업적자 2조5688억원
코로나19 영향
2021-01-29 이수환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창사 이래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조5688억원의 영업손실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34조1645억원으로 같은 기간 30.7%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원유가 하락, 석유 제품 수요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다만 배터리 사업 매출이 급성장해 성장 동력 확보 측면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냈다.
29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6776억원, 영업손실 24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사업 4분기 매출은 4792억원으로 분기 매출 최고를 달성했다. 연매출은 1조6102억원으로 2019년 6903억 대비 두배 이상 성장했다.
각 사업별로 지난해 4분기 ▲석유사업은 매출 4조7692억원, 영업손실 1925억원 ▲화학사업은 매출 1조6194억원, 영업손실 462억원 ▲윤활유사업은 매출 6520억원, 영업이익 1253억원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140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배터리사업은 매출 49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매출(2250억원) 대비 2.2배로 늘었다. 다만, 수익성의 지속적인 개선에도 불구하고 해외 공장의 초기 비용 영향으로 10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과 신규 중국 설비 가동에 따른 초기 고정비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46억원 감소한 253억원을 나타냈다.
각 사업별로 지난해 연간 ▲석유사업은 매출 22조6379억원, 영업손실 2조2228억원 ▲화학사업은 매출 7조541억원, 영업손실 1212억원 ▲윤활유사업은 매출 2조3713억원, 영업이익 2622억원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593억원, 영업손실 48억원 ▲배터리 사업은 매출 1조6102억원, 영업손실 4265억원 ▲소재사업은 1259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SKK이노베이션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 및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상황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주주중시 경영은 SK이노베이션의 중요한 가치 임으로 경영성과 및 신규사업을 통한 기업가치 등을 감안해 중장기 주주환원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신성장 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실현되고 있다"며 "파이낸셜 스토리의 본격적인 실행 원년인 올해 신규사업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도 친환경 중심의 전면적이고 근본적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