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작년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삼성 2위
삼성은 연간으로 불안한 1위 유지
2021-01-29 유태영 기자
아이폰12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 고급 물량을 삼성이 아닌 애플이 대부분 흡수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업체인 애플은 9010만대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22.2% 증가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23.4%를 차지했다. 5세대 통신(5G)를 최초로 탑재한 아이폰 12 시리즈가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시장 내 아이폰 판매 비중이 57%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3분기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2위로 하락했다.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동기에 비해 6.2% 증가한 7390만대로 나타났다. 시장 점유율은 19.1%로 나타냈다. 전분기보다 3.6% 포인트 감소했다. 3위를 기록한 샤오미는 4330만대를 출하해 시장 점유율 11.2%를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화웨이는 5위로 추락했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323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42.4%나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도 작년 4분기에 애플이 총 818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발표했다. 시장점유율은 23%다. 2위 삼성은 6200만대를 판매해 17% 점유율을 나타냈다. 3위 샤오미는 4340만대를 출하해 12% 점유율을 나타냈다. 화웨이는 5위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2% 정도 감소한 3억5960만대로 예상된다. 애플이 1위를 차지하고, 삼성전자가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3분기 1위를 차지했던 삼성은 1분기만에 애플에 1위를 내주게 됐다. 삼성은 아이폰 12 흥행에 맞서 29일 세계 60개국에 갤럭시 S21 시리즈를 공식 출시한다.
삼성은 지난 28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전망에 대해 밝혔다. 김성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갤럭시 S21의 조기 출시에 따른 플래그십 판매 확대와 중저가 신모델 출시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6700만대다. 스마트폰은 이중 약 90%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