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고정거래가 5% 급반등

1분기 최대 10% 성장 전망

2021-01-29     김동원 기자
8개월간 지속됐던 D램 가격 하락 보합세가 멈추고 급상승했다. 29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범용 D램 제품인 DDR4 1기가비트(Gb) 2133MHz의 1월 고정거래가는 3달러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5.26% 오른 가격이다. 이 제품 가격이 오른 것은 2020년 5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당시 D램 가격은 0.61% 올랐다. 그 전 달인 4월에는 11.9% 깜짝 반등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공급업체의 재고 감소와 강력한 수요 증가 지속으로 D램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2분기에 앞서 PC OEM들은 부품 재고를 쌓을 것으로 보이고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D램 주력 모듈 계약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D램은 시장 전반에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서버 시장에선 구글, 아마존 등이 D램 구매를 재개했다. 스마트폰 업체도 5G 스마트폰 출시를 위해 D램 구매를 늘리는 중이다. 비대면 활동으로 인한 노트북, 데스크톱 PC 수요가 늘어나면서 PC 업체도 D램 구매를 확대하고 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 마케팅팀 부사장은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서버는 일부 데이터센터 업체를 대상으로 재고조정 마무리에 따른 구매 수요 증가와 설비투자 확대 영향으로 수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PC는 비대면 활동을 위한 노트북 수요가 지속되고 그동안 위축됐던 데스크탑 수요 역시 일부 시장에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견조한 수요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당분간 D램 값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에 서버용 D램 등 D램 평균 판매가격이 전 분기보다 최대 10% 오른다고 전망했다. 작년 7월부터 하락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낸드플래시(128Gb MLC 제품)는 1월 고정거래가격 역시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난달과 변동 없는 4.2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