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 "중국 내 10.5세대 LCD 유리기판 생산량 확대"
"우한·광저우 10.5세대 기판 신공장 등 생산량 확대"
지난해 4분기 디스플레이 매출 상승...한해로는 감소
2021-02-01 이기종 기자
미국 코닝이 중국 내 10.5세대(2940x3370mm) 유리기판 공장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 TV 수요 대응 차원이다. 유리기판은 TV와 IT 제품 패널 생산에 사용한다.
코닝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TV와 IT 제품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며 "대형 TV용 수요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75인치 TV 수요는 전년비 6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코닝은 "대형 TV용 기판은 10.5세대 생산 효율이 가장 뛰어나다"고 밝혔다. 65인치 TV 패널의 경우 10.5세대 원장 하나에선 8장, 기존 8.5세대(2200x2500mm) 원장 하나에선 3장을 만들 수 있다.
코닝은 "중국 우한과 광저우 등 10.5세대 기판 신공장 등에서 수요 확대에 맞춰 대응할 수 있다"며 "현재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닝은 중국 베이징과 충칭에서 8.5세대 기판 공장, 허페이와 우한, 광저우에서 10.5세대 기판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코닝 토니 트리피니(Tony Tripeny) 총괄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에서 제시한 1분기 매출 전망치는 30억~32억달러다. 지난해 1분기 25억달러를 20% 이상 웃도는 수치다.
앞서 지난 15일 중국 BOE는 우한에 있는 두 번째 10.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을 상반기에 완전 가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9년부터 가동한 우한 10.5세대 LCD 공장은 당초 지난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일정이 지연됐다. BOE는 허페이 10.5세대 LCD 공장을 먼저 가동한 바 있다. 두 곳의 10.5세대 LCD 공장 생산능력은 각각 월 12만장씩이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한 LCD 패널 가격 상승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생산량 확대가 차질을 빚은 곳은 BOE의 우한 10.5세대 LCD 공장 외에 샤프(폭스콘에 인수)의 광저우 10.5세대 공장, TCL(CSOT)의 10.5세대 T7, HKC의 8.6세대 면양 공장 등이 있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LCD 생산량을 줄이는 가운데 중국 패널 업체의 10.5세대 및 8.5세대 LCD 공장 생산량 확대 지연으로 LCD TV 패널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한편 코닝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유리기판 등을 생산하는 디스플레이 기술 사업 매출은 8억달러다. 전년 동기보다 6%, 전 분기보다 2% 올랐다. 나머지 광학 커뮤니케이션은 10억달러, 환경 기술 4억달러, 스페셜티 재료 5억달러, 생명과학 3억달러 매출을 올렸다. 4분기 회사의 모든 부문 매출이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전사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 전 분기보다 12% 오른 34억달러다. 순익은 3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41% 하락했다.
웬델 P. 윅스(Wendell P Weeks) 코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에는 개별 사업부 매출 및 이익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은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과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매우 힘든 한해였다"면서도 "하반기에 매출 성장 모멘텀을 얻었고 마진을 늘려 잉여현금흐름(FCF)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020년 한해 전사 매출은 전년비 2% 감소한 113억달러다. 순익은 47% 내린 5억달러다. 디스플레이 기술 사업부 2020년 매출은 전년비 3% 감소한 32억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