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전기차' 에코프로비엠, 올해 시설투자 20% 더 늘린다

매출 1조원 초반대 목표

2021-02-03     이수환 기자
에코프로비엠
국내 중견 배터리 양극재 업체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시설투자(CAPEX) 규모를 상향 조정했다. 20% 더 늘린 2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매출도 지난해 8552억원에서 올해 4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3일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시설투자액을 24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밝힌 2000억원에서 400억원 더 높였다. 2019년 1000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SK이노베이션향 양극재 생산을 위한 CAM5-N에 1000억원, 삼성SDI 합작사인 에코프로이엠 CAM6 신공장이 140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매출도 1조원 이상을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전기차(EV) 보급 확대로 인한 배터리 생산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건설, 주택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며 전동공구, 무선청소기 등의 제품 판매도 원인 가운데 하나다. 이들 제품엔 원통형 배터리가 주로 쓰인다. 에코프로비엠은 글로벌 1위 원통형 배터리 업체인 삼성SDI에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를 공급 중이다. 양극재 캐파(CAPA)는 지난해와 같은 5만9000톤이다. 내년 CAM6 3만톤을 더해 캐파는 8만9000톤이 계획됐다. 2025년 18만톤까지 증설이 이어진다. 에코프로이엠 공장은 CAM6와 함께 CAM7도 함께 추진된다. CAM7은 3만톤의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고 1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해외 공장도 추진 중이다. 미국과 유럽에 양극재 공장을 세우기 위해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 헝가리에 우선 공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내년 초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헝가리에는 핵심 고객사인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이 마련되어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매출 8552억원, 영업이익 557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9%, 5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