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전기차 판매량 급증
유럽, 전년비 137% 상승해 139만5000대 판매
2021-02-04 유태영 기자
지난해 세계 전기차(EV) 판매량이 하반기에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장조사업체 EV볼륨스에 따르면 작년 월별 전기차 판매량은 상반기에 하락세를 그리다 하반기에 급격히 상승했다. 6월에 -19%를 기록했던 월별 판매량은 7월부터 급반등했다. 7월부터 월별 전년대비 증가율을 보면 △7월 72% △8월 59% △9월 95% △10월 134% △11월 131% △12월 109%로 꾸준히 성장했다.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작년 한해 324만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43% 상승했다. 중국 시장에서 133만7000대가 팔렸고 뒤이어 독일에서 39만8000대가 팔렸다. 이어 미국(32만8000대), 프랑스(19만4000대), 영국(18만1000대)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판매량 성장률을 보면 유럽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유럽 지역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작년 판매량은 전년대비 137% 상승해 139만5000대가 팔렸다. 전체 차 판매량이 20% 감소한데 비해 전기차 판매량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133만7000대가 판매됐다.
세계 시장에 팔린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비중은 69대 31의 비율이다. 전년대비 43% 증가해 총 324만대가 판매됐다.
작년 기준으로 가장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장 규모가 큰 곳은 중국이다. 작년 한해 134만3000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뒤이어 독일에서 39만대가 판매됐다. 미국은 32만대로 뒤따랐다.
인도는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이 2000대 이상 팔리는 나라 중 시장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510% 성장했다. 뒤이어 대만이 308%로 뒤따랐다. 다음으로 체코(306%), 독일(254%), 덴마크(246%) 순이었다.
작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업체 중 가장 출하량이 많은 곳은 LG화학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작년 3만5000메가와트시(MWh) 급 규모에 육박하는 출하량을 나타내 전년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 뒤이어 중국 CATL이 3만메가와트시 급을 조금 넘는 규모를 출하했다. 전년대비 6000메가와트시 이상 늘었다. 3위 파나소닉은 전년대비 소폭 줄어 3만 메가와트시에 못미쳤다.
올해 순수전기차가 가장 많이 출시되는 지역은 유럽으로 67개 차종이 출시될 예정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도 32개가 출시돼 다른 지역보다 많다. 순수전기차의 경우 작년에 4개의 차량만 출시됐던 북미에서 올해 39개 차량이 출시돼 약 10배 증가했다. 중국은 작년보다 9개 감소한 52개 차량이 시장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