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카지노

영풍그룹, 애플 아이폰 낙수효과 이달 결판난다

삼성전기 RFPCB 사업 철수 가능성에 해당 물량 향방 관심사 아이폰 RFPCB 적용 비율 따라 영풍그룹 수혜폭 결정

2021-02-08     이기종 기자
영풍

영풍그룹 경연성회로기판(RFPCB) 실적이 분수령에 섰다. 이달 나올 애플 결정에 따라 하반기 애플 아이폰 신제품에서 영풍그룹 수혜폭이 결정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안에 차세대 아이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사용할 연성회로기판(FPCB) 종류를 결정할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 해당 FPCB는 OLED 패널과 스마트폰 주 기판을 연결하는 데 사용한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 시리즈에서 상위 두 모델(프로 라인업)은 경연성회로기판(RFPCB)으로 확정하고, 하위 두 모델은 RFPCB와 멀티플렉스 방식 FPCB를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FPCB가 단단하고 접히는 성질이 모두 있어서 제품 설계가 쉽고 전기 신호를 더 빨리 전달한다. 멀티플렉스보다 고사양 부품이다.

애플은 올해 드라이버 IC 등 주요 부품 수급이 빡빡할 것으로 예상돼 생산수율 등을 고려해 제품 사양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안에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에선 5.4인치 아이폰12미니와 6.7인치 아이폰12프로맥스는 RFPCB, 6.1인치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는 멀티플렉스를 사용했다.

영풍그룹의 영풍전자는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지난 2019년 아이폰 시리즈에서 RFPCB를 납품했지만 지난해 아이폰12 시리즈에선 RFPCB를 공급하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납품한 OLED 패널이 멀티플렉스를 사용해 영풍전자는 RFPCB 납품 기회가 없었다. 해당 모델의 멀티플렉스는 일본 후지쿠라 등이 생산했다. 삼성전기와 비에이치는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RFPCB를 납품했다.

하지만 삼성전기가 RFPCB 사업을 철수할 가능성이 나오면서 영풍그룹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 삼성디스플레이의 RFPCB 납품업체 중 삼성전기가 빠지면 비에이치만 남아, 영풍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RFPCB를 공급할 가능성이 커진다. 비에이치는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 또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 시리즈 하위 모델 일부에도 RFPCB를 적용하면 영풍전자 물량도 그만큼 증가한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영풍그룹 인터플렉스다. 인터플렉스는 지난 2017년 애플에 공급한 아이폰X용 터치스크린패널(TSP)용 RFPCB에서 불량이 발생해 애플 공급망에서 제외된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기가 RFPCB 사업에서 철수하면 해당 물량을 인터플렉스가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FPCB 기술력에선 영풍전자와 인터플렉스가 동등한 수준이란 것이 업계 평가다. 영풍전자는 애플에 아이패드용 FPCB를 납품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기는 RFPCB 사업에서 연내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나온 아이폰12 시리즈용 RFPCB까지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기는 RFPCB 사업에서 연 매출 4000억원을 올렸지만 500억원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