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동박 5공장 준공 앞당길 수도"

김영태 대표 "당초 계획보다 한달 보름 앞당기려 노력"

2021-02-09     이기종 기자
SK넥실리스가
SK넥실리스가 전북 정읍 동박 5공장 준공일을 당초 예정보다 한달 보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정읍 5공장은 당초 내년 1월 판매가 목표였지만 연내 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다. 9일 김영태 SK넥실리스 대표는 지난해 4분기 SKC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정읍 5공장 증설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1개월 보름 정도 앞당기고 있다"고 밝혔다. 동박은 전기차(EV) 이차전지 핵심소재다. 김영태 대표는 "정읍 5공장은 당초 올해 상반기 준공하고 하반기 고객사 승인(PCN·Process Change Notification)을 마친 뒤 2022년 1월부터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동박 수요 급증과 고객사 가동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앞당길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고객사와 PCN 일정 협의가 되면 5공장 양산 판매가 당초 일정보다 당겨질 수 있다"며 "이는 시장 상황과 고객사 협의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부연했다. 6공장 양산 일정은 5공장 일정보다 6개월 뒤로 생각하면 된다. 지금처럼 동박 수요가 급증할 때 SK넥실리스 생산능력이 따라가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점유율 하락에 대해 김영태 대표는 "생산성 향상 활동을 지속하고 고객사에 밀접하게 대응해 단기적 점유율 하락을 최소화하겠다"고 답했다. 고객이나 지역별 우선순위에 대해 그는 "중장기 계약과 연간 계약이 우선"이라며 "동시에 고객사와 파트너십 등 여러 전략도 고려한다"고 덧붙였다.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에 대해 SKC는 하반기에 긍정적인 신호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명 PI 필름은 울트라신글래스(UTG)와 함께 폴더블과 롤러블의 대표적인 커버윈도 소재다. 이용선 SKC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장은 투명 PI 필름 응용처에 대해 "하반기에 모바일 제품 외에 태블릿 등 다양한 모델이 출현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투명 PI 필름) 모멘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KC도) 현재 고객사와 진행 중인 작업이 있다"면서도 "비밀유지조항이 있어 공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용선 부문장은 "투명 PI 필름이 UTG보다 상당한 강점이 있다"며 "투명 PI 필름과 UTG가 동시 진행돼야 새로운 폼팩터 제품 시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에 여러 형태 제품이 나오면 투명 PI 필름 업체도 좋은 신호를 얻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SKC는 완전 자회사로 만든 SKC솔믹스의 올해 매출이 전년비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준록 SKC 반도체·통신소재사업부문장은 "증설된 공장까지 가동하면 올해 사업부 매출은 전년비 10~20% 성장한 4500억~5000억원으로 기대한다"며 "동시에 250억~300억원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들겠다"고밝혔다. SKC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3조1000억~3조4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300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2조7022억원으로 전년비 14.5%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908억원으로 전년비 36.5% 뛰었다. SKC는 "동박 사업 인수 등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에 따른 실적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유 사업 부문 지분 매각 등에 따른 매각차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SK넥실리스가 포함된 SKC 모빌리티 소재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3711억원, 영업이익은 529억원이다. 화학 사업은 매출 6991억원, 영업이익 882억원을 올렸다.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은 매출 9929억원, 영업이익 631억원이다. 반도체 소재는 매출 3953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