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첨단소재 "올해 최대 매출 달성 목표"
3000억원대 매출 기대감 커져
"PI 필름 판매량 10~15% 확대 계획"
2021-02-09 이기종 기자
폴리이미드(PI) 필름 세계 1위 PI첨단소재(옛 SKC코오롱PI)가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기록한 2600억원대를 크게 상회한 3000억원대 초중반을 예상하고 있다. 2년 연속 20% 내외를 오가는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9일 PI첨단소재 관계자는 "올해 목표는 최대 실적 연속 갱신"이라며 "PI 필름 판매량을 10~15%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PI첨단소재 매출은 전년비 18% 늘어난 2618억원이다. 회사 설립 후 최대였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9% 뛴 600억원이다.
PI첨단소재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회복과 5G 환경 확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마트폰 침투율 확대 등으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OLED 스마트폰 중에서도 플렉시블 OLED 패널은 PI 필름을 기판으로 사용한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애플 아이폰, 화웨이 등의 프리미엄 제품이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사용한다. 올해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이 불투명해졌지만 애플의 OLED 아이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삼성전자 비중은 30% 중반, 애플 20% 중반, 화웨이 10%대로 알려졌다.
PI 필름은 연성회로기판(FPCB)과 방열시트, 전기차 배터리 필름 등에 사용된다. 회사 매출에서 FPCB 부문과 방열시트 부문 비중은 각각 40%, 35% 수준이다. 지난해 FPCB 부문은 14%, 방열시트 부문은 25% 매출이 늘었다.
PI첨단소재는 올해 5G용 Modified PI(MPI) 필름 공급 확대, 대형 디스플레이용 칩온필름(CoF) 신규 납품을 노린다.
회사는 전작보다 저유전율 특성을 개선한 5G 안테나 FPCB용 MPI 필름을 이미 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에 적용했다. 이번 MPI 필름은 1.5세대 제품이다. 이 제품은 회사가 지난해 갤럭시S20에 납품한 1세대 MPI 필름보다 저유전율을 낮춰 경쟁 소재인 액정폴리머(LCP:Liquid Crystal Polymer) 저유전 특성의 80% 수준에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CoF는 디스플레이 인쇄회로기판(PCB)에서 보내는 신호를 패널에 전달하는 구동회로다. PI 필름 위에 금속층을 스퍼터(Sputter)하고 구리를 도금해 연성동박적층판(FCCL)을 만든 뒤 회로를 형성해 그 위에 구동 칩을 얹은 부품이다. OLED 디스플레이에서 고해상도 지원을 위한 CoF 적용이 늘고 있다.
현재 PI첨단소재의 PI 필름 생산능력은 설계 기준 연 3900톤이다. 회사는 올해 4300톤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동시에 회사는 설계 기준 생산능력을 내년 하반기까지 4500톤으로 600톤 늘리고, 내년에 5000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PI첨단소재는 700억원을 투자해 연간 600톤 규모 생산시설을 증설하기로 했다. 지난 2019년 기준 전세계 PI 필름 시장 1위는 PI첨단소재(점유율 30%), 2위는 일본 카네카(점유율 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