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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테크, 2분기 중동 이통사 에티살랏에 인빌딩 안테나 공급

MOU 체결 뒤 공급계약 예정

2021-02-16     이종준 기자
에이스테크

국내 통신장비·부품 업체 에이스테크놀로지가 아랍에미리트(UAE) 이동통신서비스업체 에티살랏(Etisalat)과 인빌딩 안테나 공급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이후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올해 2분기부터 제품 공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스테크와 에티살랏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다. UAE 수도인 아부다비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티살랏은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16개국에 가입자 1억4900만명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매출액은 522억아랍에미리트디르함(AED, 15조6000억원)이다. 

에티살랏은 에이스테크 제품군 가운데 인빌딩 통합 안테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스테크는 600MHz부터 6GHz까지 주파수를 하나의 안테나로 구현해 5세대 이동통신(5G)과 4세대 이동통신(4G) 롱텀에볼루션(LTE), 3세대 이동통신(3G), 와이파이 등 서비스를 통합한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SK텔레콤, KT 등 국내 이동통신서비스업체에 공급한 이력이 있다.

에이스테크 관계자는 "에티살랏은 UAE 두바이시 등 초고층 빌딩이 많은 중동 도심 지역의 인빌딩(In-building) 커버리지와 용량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요구했다"며 "인빌딩 안테나를 시작으로 기지국 안테나 등 주력 제품 공급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홍익표 에이스테크 대표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최대 사업자인 에티살랏에 5G 등 최신 기술을 초고층 빌딩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아웃도어 커버리지뿐만 아니라 인빌딩에서도 5G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에티살랏과의 전략적 사업 협력을 본격화해 에이스테크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도 안테나 주력 공급사로서 도약하겠다"고도 했다. 

인빌딩 안테나 다음은 아웃도어 기지국 안테나가 대상이 될 수 있다. 에이스테크의 주력 제품이다. 매출 규모가 인빌딩 안테나보다 더 크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의 모바일 안테나 순위에서 에이스테크는 2년 연속 5위에 선정된 바 있다. 같은 조사에서 중국 화웨이, 미국 콤스코프, 독일 기반 카스레인(Kathrein, 스웨덴 에릭슨이 인수), 독일 로젠버거(Rosenberger) 등 4곳이 선정됐다. 에이스테크는 주요 업체 4개사 가운데 선두를 차지했다.

에이스테크의 올해 매출 목표는 44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2000억원 초반대 매출, 적자전환이 유력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손실액은 각각 1591억원, 388억원이다. 2018년과 2019년에는 3000억원 후반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중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예상했던 5G 확산 속도가 코로나19 전파 등으로 인해 둔화됐다"며 "올해엔 중대역 주파수 경매를 마친 미국이 5G 구축을 본격화하는 등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