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중국시장 뺀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세계 1위…CATL 5위
지난해보다 점유율 9.4%p 상승
2021-02-17 유태영 기자
지난해 중국 시장을 뺀 연간 세계 전기차(EV)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HEV) 배터리 총 사용량은 81.2기가와트시(GWh)였다. 이 중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량은 26.8GWh로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33.1%로 지난해보다 9.4%p 상승했다.
2위 일본 파나소닉 배터리 사용량은 25.6GWh(31.6%)로 집계됐다. 2019년엔 48.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17%p 하락하며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10.1%, 9.7% 점유율로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4위 SK이노베이션의 경우 2019년 대비 282.5% 상승하며 3위 삼성SDI와의 격차를 0.4%p 차로 좁혔다.
중국 CATL은 자국 시장을 제외한 이번 집계에서 5.3GWh(6.5%)를 기록해 5위에 올랐다. 2019년엔 0.2GWh로 총 사용량이 미미했지만 지난 1년간 2457.1%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1년 만에 0.4%에서 6.5%로 상승했다.
SNE리서치는 "CATL은 푸조 e-208, e-2008, 오펠 코르사 등 PSA 그룹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며 "그동안 중국 시장에만 국한됐던 CATL이 중국 이외 지역으로도 뻗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SNE리서치가 발표한 지난해 중국 포함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CATL은 전체의 24.0%(34.3GWh)을 차지해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LG에너지솔루션은 23.5%, 3위 파나소닉은 18.5%로 나타났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5위(5.8%), 6위(5.4%)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