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검사장비 전문 엔시스 "올해 매출 500억원 목표"
2019년 대비 57.2%↑
전고체 배터리 검사장비도 준비
2021-02-22 이수환 기자
배터리 검사장비 업체 엔시스가 올해 매출 목표를 50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88억원, 연간으로는 2019년 기록한 318억원을 살짝 웃도는 330억원 내외가 예상된다. 목표를 달성에 성공한다면 2019년, 2020년 대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엔시스는 지난 1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2021년 목표매출 500억원 달성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배터리 공정별 머신비전검사장비를 통해 단시간내에 고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엔시스는 2006년 설립된 검사장비 전문 업체다. 설립 초기에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공정 제어용 멀티 시스템을 비롯해 수직 다관절 로봇 제어에 주력했으나,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배터리 검사장비 공급을 확대했다.
엔시스 배터리 검사장비는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전극공정부터 배터리 형태를 만드는 조립공정, 활성화(포매이션)에 이은 모듈공정까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모듈 여러 개를 묶은 단위인 '팩'을 제외한 배터리 전‧후공정에 턴키 대응이 가능하다. 머신비전 방식을 활용해 전극 표면과 절연코팅 위치, 배터리 소재를 돌돌 말은 젤리롤(Jelly roll) 폭, 양극과 음극 탭(Tab)을 이어 붙이는 탭 웰딩(Tab Welding), 배터리 외관 등 주요 공정의 검사를 진행한다. 공급할 수 있는 공정별 검사장비가 30여개에 달한다.
전고체 배터리 검사장비도 개발 중이다. 미래 대응 차원이다. 기존 머신비전검사장비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R&D)이 진행 중이다.
현재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다. PDP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삼성SDI 비중이 높다. 각형 배터리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검사장비는 10여개가 넘는다. 각형 배터리는 금속 캔(CAN)에 배터리 소재를 담은 배터리 형태를 말한다. 국내에선 삼성SDI만 이 방식의 배터리를 만든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파우치형 배터리를 생산한다.
엔시스의 경쟁사는 디아이티, 넥스타테크놀러지, 이노메트리, 파비스, 인텍플러스, 뷰온, 신룡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상장사는 디아이티, 이노메트리, 인텍플러스다. 이들 업체는 엔시스와 달리 배터리 모든 공정을 턴키로 대응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엔시스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379억5000만원(희망 공모가 상반 밴드 기준)을 조달할 계획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230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3000원에서 1만6500원이다. 오는 3월 16일과 1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3월 22일부터 일반 청약을 받은 뒤 4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