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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분쟁'에 백악관 개입 요청

미국 배터리 공장에 부정적 영향 전달

2021-03-02     이수환 기자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의 전기차(EV) 배터리 분쟁에 미국 백악관의 개입을 요청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 명령을 내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이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을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ITC 최종판결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달라는 취지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LG에너지솔루션도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을 만나 ITC의 결정이 번복되면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현재 양사 소송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 소관으로 넘어갔다. USTR은 ITC의 상위 기관으로 거부권 행사 검토 과정 중 거치는 절차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각자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다각적인 움직임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개입 요청도 이런 활동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10일 미국 ITC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 최종판결을 내렸다. SK이노베이션에게 10년간 미국에서의 생산과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ITC 결정은 미국 대통령이 60일 이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효력이 발휘된다. 지금까지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 대통령 거부권이 나온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양사가 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시한인 오는 4월 11일 이전에 합의하지 못하면 미 델라웨어에서 또다시 맞붙는다. 지난해 4월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소송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