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니 LED TV '네오 QLED' 출시...21개 모델

50~85인치 4K·8K 해상도로 출시...최저 229만원 마이크로 LED는 110·99인치 상반기 판매 계획

2021-03-03     이기종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을 겨냥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신제품 '네오 QLED' 시리즈를 공개했다. 85인치부터 50인치까지 모두 21개 모델을 출시한다. LG전자가 올해 출시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제품 18개 모델보다 3개 모델이 많다. 3일 삼성전자는 온라인으로 진행한 '언박스&디스커버'(Unbox&Discover) 행사에서 네오 QLED와 마이크로 LED, 라이프스타일 TV, 프리미엄 모니터 등 TV와 모니터 신제품을 공개했다. 네오 QLED는 미니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액정표시장치(LCD) TV다. 일반 LED 광원에 LCD 패널을 사용하는 기존 QLED TV보다 진화한 제품이다. 네오 QLED는 네오 퀀텀 매트릭스 기술과 네오 퀀텀 프로세서를 적용했다. 빛의 밝기를 12비트(4096단계)로 제어해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을 강화했다. 딥 러닝을 통한 16개 신경망 기반 제어로 8K와 4K 화질에 최적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를 8K와 4K 해상도 21개 모델로 출시한다. 글로벌 기준 8K 라인업은 3개 시리즈·4개 사이즈(85·75·65·55인치)로 8개 모델을 판매한다. 4K는 3개 시리즈·5개 사이즈(85·75·65·55·50인치)로 13개 모델을 출시한다. 국내 시장에서 8K는 2개 시리즈·3개 사이즈(85·75·65인치)로 5개 모델, 4K는 2개 시리즈·5개 사이즈(85·75·65·55·50인치)로 9개 모델을 출시한다. 네오 QLED는 화질 외에도 △강화된 게임과 스마트 기능 △인공지능(AI) 기반 사운드 혁신 △세련된 디자인 등을 제공한다. 게임 기능은 △잔상과 흐릿함을 줄이는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영상 신호를 처리해 화면에 내보내는 속도인 인풋 랙 최단시간(5.8ms) 적용 △업계 최초 울트라 와이드 뷰를 통한 21대 9, 32대 9 비율 화면조절 △게임 정보를 표시하는 게임바 기능 등을 도입했다. 사운드는 AI를 이용해 △TV 설치공간을 분석해 최적 사운드를 제공하는 '공간맞춤 사운드+' △영상 속 사물 움직임에 맞춰 사운드가 스피커를 따라 움직이는 '무빙 사운드' △TV와 사운드바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찾는 'Q 심포니' 등을 탑재했다. 네오 QLED는 15mm 두께로 돌출 부분을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자인'을 적용했다. 8K 최상위 모델에는 베젤이 거의 보이지 않는 리얼 풀 스크린을 탑재해 몰입감을 키웠다. 네오 QLED 신제품은 한국 시장에 3일 출시된다. 8K는 85인치 1380만~1930만원, 75인치 889만~1380만원, 65인치 589만원이다. 4K는 50~85인치 229만~959만원이다.
1억원을 훌쩍 웃도는 마이크로 LED 신제품도 선보였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 초소형 LED를 사용해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는 제품이다. 실제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은 자연 그대로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무기물 소재를 써서 열화나 번인(Burn-in) 우려가 없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1억7000만원의 110인치 마이크로 LED를 공개한데 이어 이번 행사에서 99인치와 88인치 제품을 공개했다. 99인치는 110인치에 이어 상반기에 전세계에 순차 출시 예정이다. 연내 88인치, 76인치도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 LED는 △입력 영상을 업그레이드하는 '마이크로 AI 프로세서' △스크린과 벽의 경계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모노리스(Monolith) 디자인' △5.1채널 사운드 등을 갖춰 홈 엔터테인먼트 솔루션을 제공한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The Frame), '더 세리프'(The Serif), '더 세로'(The Sero), '더 프리미어'(The Premiere), '더 테라스'(The Terrace) 등 라이프스타일 TV 새 라인업을 구축했다. 2021년형 더 프레임은 실제 그림 액자와 더 가깝게 보이도록 두께를 24.9mm로 줄였다. 베젤 타입을 2가지, 베젤 색상을 5가지로 늘려 소비자 선택폭을 넓혔다. 또 슬림핏 월마운트, 베이직 스탠드, 스튜디오 스탠드 등 설치 공간에 어울리는 방법과 액세서리를 고를 수 있다. 더 프레임 신제품은 개인 사진이나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도 기존 500메가바이트에서 6기가바이트로 늘려 최대 사진 1200장을 4K 화질로 저장할 수 있다. 더 프레임 신제품은 한국 시장에선 32·55·65·75인치 4가지 사이즈로 이달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더 프레임은 '아트 스토어'를 통해 유명 예술작품 140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홈 시네마 솔루션 '더 프리미어' 는 글로벌로 출시를 확대하고 전용 롤러블 스크린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9에 미니 LED를 적용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2021년형 오디세이 G9(49인치)은 퀀텀 매트릭스 기술을 적용해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다. 240Hz 주사율, 1ms 응답속도 등 최상급 게이밍 사양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TV 생산과정의 탄소 저감과 제품 수명 주기 전반에 걸친 자원 순환을 위해 친환경 정책과 청각이 불편한 소비자를 위한 자동 수어 확대 기능, 시각이 불편한 색각 이상자를 위한 색 보정 앱 등 다양한 접근성 기능을 신제품에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지난 1월 발표한 영상디스플레이 사업 비전 '스크린 포 올'(Screens for All)을 강조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15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며 "올해도 혁신 기술과 소비자 중심 제품으로 TV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고 친환경·접근성을 강화해 '스크린 포 올'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