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렌 최대주주' 바이오로그디바이스, 금성축산진흥으로 최대주주 변경
180억원에 지분 양도..."해성옵틱스 투자 계획"
바이오로그디바이스·코렌·해성옵틱스 적자전환
2021-03-03 이기종 기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부품업체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최대주주가 이재선 대표 외 2인(24.08%)에서 비주거용 건물 임대업체 금성축산진흥(14.55%)으로 변경됐다고 3일 밝혔다. 이재선 대표 지분율은 기존 23.92%에서 9.37%로 줄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최대주주 변경 사유는 '주식양수도 계약의 시간외 매매', 지분인수 목적은 '경영 참여'라고 밝혔다. 전체 양수도 금액은 180억원이다. 금성축산진흥은 120억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했다. 이달 25일 정기주주총회 완료 후 금성축산진흥이 잔금 60억원을 지급하면 잔여주식이 모두 양도된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금성축산진흥이 생체 인식과 카메라 모듈 기술 기반의 회사 발전 가능성을 보고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신규 사업으로 비 모바일(Non-mobile) 지문인식 솔루션과 얼굴인식 열화상 측정기 등 생체인식기술을 응용한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 관계자는 "이재선 대표는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관계사 해성옵틱스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번 최대주주 및 경영권 변경으로 당사가 최대주주인 코렌의 기존 사업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선 바이오로그디바이스 대표는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업체 코렌 대표와, 카메라 모듈 업체 해성옵틱스 공동 대표도 맡고 있다.
코렌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9월 기준 바이오로그디바이스(20.92%)다. 이재선 대표도 코렌 지분(0.88%)을 보유하고 있다. 해성옵틱스 최대주주는 이을성 해성옵틱스 공동대표(8.54%)다. 다음으로 바이오로그디바이스(8.24%), 이재선 해성옵틱스 공동대표(6.70%) 순이다.
최대주주가 바뀐 바이오로그디바이스와 코렌, 해성옵틱스 모두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지난해 매출 918억원, 영업손실 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매출은 1.5% 늘었지만 적자전환했다. 해성옵틱스는 지난해 매출 2122억원, 영업손실 404억원을 올렸다. 전년비 매출은 39.2% 감소했고 적자전환했다.
코렌은 손실 규모가 크다. 지난해 매출 415억원, 영업손실 3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률이 77%다. 전년비 매출은 38.7% 줄었고 적자전환했다.
코렌은 매출 감소에 대해 "코로나19로 주력 생산기지인 필리핀 공장 폐쇄로 생산능력이 부족했다"며 "베트남 공장 이전에 따른 시간 소요로 매출 기회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적자전환에 대해서는 "매출 감소로 수익 창출 기회가 줄었고 필리핀 공장 폐쇄에 따른 일회성 정리비용이 발생했다"고 답했다. 동시에 "저가 모델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개발 모델 증가에 따른 부대 비용 증가"도 적자 원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