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OLED 매출 1% 상승...스마트폰 OLED 판가 하락
삼성디스플레이, OLED 매출 점유율 82%→68% 감소
2021-03-09 이기종 기자
지난해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단가 하락으로 전세계 OLED 매출이 0.7% 성장에 그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 패널 업체가 OLED 스마트폰 패널 출하를 늘리면서 단가가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9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지난해 OLED 매출은 전년비 0.7% 늘어난 326억8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유비리서치는 "스마트폰 OLED 단가가 하락해 출하량 증가보다 매출 상승이 미비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애플 OLED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 OLED 패널 단가가 전년비 감소했다. 유비리서치는 "중국 패널 업체의 OLED 패널 출하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단가 하락을 유도했다"고 풀이했다.
지난해 OLED 출하량은 전년비 3.7% 늘어난 5억7788만대였다. 응용 제품별로 폴더블 OLED와 TV용 WRGB OLED, 워치용 OLED 등의 출하량이 늘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OLED 출하량은 줄었다. 자동차용과 노트북용 OLED 응용 제품은 지난해 처음 출시됐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 OLED 매출은 223억달러로 전년비 15.8%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OLED 출하량은 9.3% 줄어든 3억9000만대다. 판가 하락으로 매출이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매출 점유율은 지난 2019년 81.6%에서 지난해 68.2%로 급감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매출은 68억7000만달러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10.5%에서 21.0%로 뛰었다. 애플 아이폰용 OLED와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 업체 점유율은 89.3%로 처음으로 90% 이하로 내려갔다. 지난 2019년 수치는 92.1%였다. 지난해 중국 BOE의 OLED 매출은 18억6000만달러다. 시장 점유율은 2019년 3.4%에서 지난해 5.7%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