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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스아이, LG 폴란드 배터리 공장용 장비 수주 성공

3공장 대상 믹싱 장비

2021-03-10     이수환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주로 거래하는 배터리 장비 업체 티에스아이(TSI)가 LG에너지솔루션에 신규로 장비를 공급한다. 배터리 소재를 섞어주는 믹싱 장비가 대상이다.

티에스아이는 지난해 7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한 업체다. 주로 삼성SDI와 거래를 했다. 해외 업체로는 파나소닉,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 산하의 배터리 업체 사프트가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용 장비 수주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티에스아이는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전기차(EV) 배터리 공장용 믹싱 장비 수주에 성공했다. 단독 공급이다. 기존 1300리터보다 큰 2300리터 용량 제품이다. 수주 금액은 500억원 내외로 전해졌다. 증설을 준비하고 있는 3공장용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는 파일럿 라인용으로 일부 제품을 공급한 바 있으나 양산용 장비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에 물꼬를 제대로 텄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LG에너지솔루션 난징 공장용 믹싱 장비 공급을 타진했으나 모두 실패한 바 있다.

믹싱 장비는 양극과 음극에 각종 활물질을 발라주는 전극 공정 앞단에 위치한다. 배터리 생산을 위한 첫 번째 공정이다. 배터리 내부 소재의 기초가 되는 활물질, 도전재, 결착재, 용매를 일정 비율로 섞어 슬러리를 만든다. 이 과정에 라인 1개를 기준으로 보통 12시간이 걸린다. 용량이 클수록 생산성이 높아진다.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은 1300리터 믹싱 장비를 주로 썼다. 2016년부터 2300리터 믹싱 장비를 사용했으나 전기차 전용 생산 라인은 아니었다. 순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가운데선 폴란드가 최초다.

현재 양산이 진행 중인 폴란드 1공장과 2공장 믹싱 장비는 여러 업체가 나눠서 맡았다. 3공장의 경우 티에스아이가 단독으로 장비를 공급한다. 효율성과 원가절감, 빠른 수율 안정화를 위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티에스아이를 통해 3공장용 믹싱 장비에서만 수십억원 이상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폴란드 공장은 1공장, 2공장이 운영 중이다. 완성차 업체별로 대응할 수 있도록 7개 생산 라인이 가동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폴란드 공장 배터리 생산량은 연산 70기가와트시(GWh) 수준이다. 3공장 증설을 통해 연산 100GWh 달성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