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조명, 대중화는 언제?

"대면적·프린팅·롤투롤 공정 필수"

2019-03-24     이종준 기자
주병권
조명 분야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이 주류로 올라설 수 있을까. 가격 장벽을 넘어야만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디스플레이사업단 주병권 단장은 22일 서울 고려대 캠퍼스에서 열린 'OLED조명 스쿨'에서 "큰 돈을 들여 개발한 디스플레이 분야 OLED기술의 성과가 조명에서 활용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주 단장은 "아직 대중화가 이뤄지지 않고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게 대부분이라 시장 점유율은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그는 "LED에 비해 효율과 수명이 아직 절반 정도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이론적 기반은 있다"며 "빛의 퀄리티, 친환경, 디자인 등이 강점"이라고도 했다. 현재 조명시장에서 주류로 급성장하고 있는 기술은 발광다이오드(LED)다. OLED 조명은 인간에게 친숙한 야외 태양빛과 비슷한 색온도를 낼수 있다. 발열이 적어 방열판 등 부품이 필요 없다. 곡면으로 면발광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그러나 대중화를 향한 가격장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주 단장은 "OLED 가격장벽이 매우 높다"며 "가격을 낮추려면 대면적·프린팅·롤투롤(roll to roll) 공정이 필수"라고 했다. 프린팅과 롤투롤 공정은 아직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양산에 성공하지 못한 기술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OLED 조명 사업을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경북 구미 P5 공장에 구축한 5세대(1100mm×1250mm) OLED 조명 생산라인에서 2017년 말 양산을 시작했다. 월 생산능력은 기판 투입기준 1만5000장이다. 2015년 LG화학의 2세대(370mm×470mm) 생산라인을 포함, OLED 조명 사업을 1600억원에 가져온지 2년만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당시 양산소식을 전하며 “대면적 생산으로 생산능력이 기존보다 30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