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에이수스 로그폰 시리즈용 OLED 패널 첫 납품
"게이밍 노트북 이어 게이밍 스마트폰 시장 공략"
2021-03-16 이기종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대만 에이수스의 게이밍폰 로그폰(ROG Phone) 시리즈에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납품했다. 회사는 "고화질 게임 콘텐츠에 특화한 OLED 패널로 게이밍 노트북에 이어 게이밍 스마트폰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에이수스가 지난 10일 공개한 게이밍 스마트폰 신제품 '로그폰5'(ROG Phone 5)에 6.78인치 OLED 패널을 공급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게이밍 로그폰 시리즈에 OLED 패널을 납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패널은 화면 주사율 120헤르츠(Hz) 이상을 지원해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 콘텐츠에 특화했다. 스위스 인증기관 SGS에서 '끊김 없는 디스플레이' 인증도 받았다. SGS 화질 테스트에서 고속구동하는 영상의 '이미지 끌림 정도'(Blur Length)는 0.7mm 이하, '동영상 응답속도'(MPRT)는 11밀리세컨드(ms·1000분의 1초) 이하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장시간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를 위해 유해 블루라이트 비중을 6.5% 이하로 낮추고 SGS에서 '아이 케어'(Eye Care)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게이밍폰용 OLED 패널을 납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중국 샤오미 게이밍폰에도 OLED 패널을 공급했다. 지난해 3월 샤오미가 출시한 세계 첫 5G 게이밍폰 블랙샤크3 시리즈의 일반 모델이 삼성디스플레이의 6.67인치 리지드 OLED 패널을 사용했다. 7.1인치 프로 모델에는 BOE가 플렉시블 OLED 패널을 납품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 레이저의 '블레이드15' 등 게이밍 노트북에 15.6인치 UHD OLED 패널을 납품했다. 지난해 레이저가 출시한 게이밍 노트북 '블레이드 스텔스 13'는 삼성디스플레이 13.3인치 FHD OLED를 탑재했다.
이호중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상품기획팀장은 "삼성의 게이밍 OLED는 스마트폰에서 소비전력과 화질을 모두 만족하는 '어댑티브 프리퀀시'(가변주사율) 기술, 노트북에선 영상 프레임 수에 따라 디스플레이 주사율이 바뀌는 VRR(Variable Refresh Rate) 기술을 지원한다"며 "진화한 게이밍 경험을 소비자에게 선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