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기술력 키우자" 자동차협회-반도체협회 MOU 체결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기업간 교류회 개최

2021-03-17     이나리 기자
한국자동차협회와 한국반도체협회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양 협회는 17일 자동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자동차-반도체협회 협력약정(MOU)를 체결하고, 제 1차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번 교류회는 지난 3월 4일 발촉한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차질로 인한 문제를 대응을 위해 중단기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나가자는 취지다.  한국자동차협회와 한국반도체협회는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차량용반도체 생산기반 증설과 기업간 공동기술개발 △차량용반도체 시제품 공동 평가ㆍ인증 지원 △양 업계간 협력모델 발굴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정기적 세미나를 개최하고 차량용반도체 수요기업과 공급기업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파운드리 업체의 시설 투자에 세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내 팹리스 업체의 인력양성과 R&D 자금을 지원하고, 기술 개발 시험 장비 등 상용화 인프라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 저리 특별 금융 프로그램과 특별 투자펀드 조성 등도 추진한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현재 자동차에는 부품이 200~300개가 들어가지만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차종별로 2000~3000개 이상의 반도체가 탑재될 전망"이라며 "현재 차량용 반도체 수급은 외국 업체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국내 팹리스 업체의 기술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업계간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양 협회의 교류회는 이번 한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정기적으로 자리를 마련해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차량용반도체 수급문제를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여러가지 구조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양 협회가 차량용반도체 자립화를 위해 협력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는 활동"이라며 "정부는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협력을 통해 미래차 핵심 차량용 반도체 육성을 적극 지원 나가겠다"고 전했다. 교류회에는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가 참석했다. 1차 협력사에는 만도, LS오토모티브, 모베이스, 니덱모빌리티, 엠씨넥스, 콘티넨탈코리아, LG전자, 코렌스 등 1차 협력사가 참석했다.

팹리스 참가업체로는 실리콘웍스, 네오와인, 넥스트칩, 삼영에스앤씨, 라닉스, 쓰리에이로직스, 어보브반도체, 카네비컴, 텔레칩스, 픽셀플러스, 빌리브마이크론, 이미지스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설계 전문 팹리스 업체 15개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