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필름, "애플 공급망에서 제외됐다"

| 출처 : 차이롄서 | 3월 16일

2021-04-14     디일렉

○애플이 오필름과 거래 끊겠다 통보 
- 16일, 오필름이 모 고객사로부터 거래관계 중단 계획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음. 해당 고객사는 애플로 추정됨.  
- 매출 1/5을 차지해온 고객사가 내빼면서 오필름은 시장가치 재평가에 직면하게 됐음. 
- 지난해 ‘오필름이 대형 고객사 공급망에서 제외됐단 소문’이 업계에 여러 차례 나돌았지만 오필름 측은 매번 부인했음. 12월에는 오필름이 직접 나서서 해당 제품을 정상 생산, 납품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음. 
- 하지만 그 이전 취재에서 이미 오필름과 애플의 결별이 기정사실로 확인되었음. 오필름 측이 외부 공개 타이밍을 살피고 있었던 것으로 보임.
- 오필름은 2020년 상반기 애플용 이미지모듈 매출(36억 7300만위안)이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했음. 광학전자제품 부문에서 20%가 넘는 비중. 
- 2019년 애플 관련 매출은 116억 9800만위안으로 오필름 전체 매출의 22.51%였음. 
- 2019년을 기준으로 봤을 때, 애플의 협력 중단은 오필름 수주 1/5이 날아간단 뜻. 
- 한 업계인사에 따르면 애플 공급망 진입은 곧 제품경쟁력을 인정받았단 의미로 통하므로 다른 고객사를 유치하는 안정적인 기반이 됨. 반대로 생각하면 애플 공급망 탈락은 그만큼 평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

○오필름, 애플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구조적 리스크 키워··· 대규모 손실 불가피  
- 오필름은 지금까지 애플의 주문을 따내고 유지하기 위해 기계설비 투자를 아끼지 않았음. 아이폰 카메라 모듈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도 소니 화난전자공장(2017년 4월 분리매각) 인수였고 2017년 오필름 고정자산 66.72%로 대폭 증가, 건설공사 12.49% 증가도 모두 이와 관련됨.
 - 그 후에도 오필름은 애플에 충성을 다했음. 2019년 하반기, 터치스크린 사업을 대차대조표에서 제외하고 말로는 “광학사업의 성장 전망을 낙관해서”라고 함. 하지만 그 후 '2020년 상반기 터치스크린 사업 매출 44.30% 감소, 관계사 총매출 0.53% 감소'라는 대가를 지불해야 했음.
- 지금 보면 오직 애플 공급을 위한 기계설비 투자를 계속 확대한 건 다소 충동적인 결정이었음. 대형 고객사 및 단일 사업에의 지나치게 높은 의존도가 구조적 리스크를 키워온 셈.
 - 오필름 추산, 지난해까지 애플 관련 설비투자액은 32억 8200만위안. 이는 오필름 순자산의 31.78% 규모. 
- 애플과의 협력관계 중단에 따라 오필름은 해당 자산 회수가능액 평가에서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