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 진대제·서광벽 각자대표 체제로
서광벽 대표, 삼성전자 출신 반도체 전문가
진대제 대표 '큰 그림'의 세부과제 추진 전망
2021-03-26 이기종 기자
솔루스첨단소재(옛 두산솔루스)가 삼성전자 출신 서광벽 전 SK하이닉스 사장을 새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회사는 기존 진대제·이윤석 각자대표 체제에서 진대제·서광벽 각자대표로 새 출발한다.
26일 솔루스첨단소재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서광벽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광벽 신임 대표이사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팀 부사장과 SK하이닉스 미래전략기술총괄 사장을 역임한 반도체 전문가다. 지난 1977년 서울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진대제 대표는 회사의 '큰 그림'을 그리고, 서광벽 대표는 공정 최적화와 중장기 전략 집중 추진 등 세부 과제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솔루스첨단소재는 이사회에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진대제 회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당시 진대제 대표는 "스카이레이크 투자 성과 노하우를 활용해 솔루스첨단소재를 글로벌 초격차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전지박·동박·전자소재·바이오 4개 사업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 2025년까지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회사 매출은 2901억원, 영업이익은 303억원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유럽 내 유일한 전지박(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생산거점 헝가리 공장의 생산능력을 2025년 연 7만5000톤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앞서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 2019년 10월 ㈜두산에서 인적 분할됐다. ㈜두산은 두산솔루스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지난해 12월 두산그룹과 거래가 종결되면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스카이레이크 롱텀 스트래티직 인베스트먼트'를 조성해 솔루스첨단소재 새 주인이 됐다.
두산솔루스 인적분할 당시부터 회사를 이끌었던 이윤석 대표는 일신상 사유로 이날 사임했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서광벽 신임 대표이사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재 생산공정 지능화·최적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하겠다"며 "인수 후 통합(PMI:Post Merger Integration) 작업이 마무리되는 올해 전 사업부가 실적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