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이솔루션 “올해 매출 더 확대, 창립 최대 실적 경신”

배터리 호황 속 캐파에 맞춰 투자

2019-03-25     이수환 기자
피앤이솔루션
배터리 후공정 장비 기업 피앤이솔루션이 업황 호조로 올해 실적이 창립 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수준의 성장을 예상했다. 정대택 피앤이솔루션 대표는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열린 제 15기 정기 주주총회 후 기자와 만나 “배터리 업종 호황에 매출이 상향될 것으로 본다”라며 “생산용량에 맞춰 투자가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앤이솔루션은 2차전지 후공정에 해당하는 활성화를 뜻하는 포매이션(Formation), 싸이클러 장비가 주력이다. 포매이션 장비는 2차전지가 정상 작동되도록 일정한 전류를 흘려주고, 충방전을 반복해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활성화된 배터리는 싸이클러를 통해 성능·수명 테스트와 안정화 작업을 거친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여기서 나온다. 지난해 매출 1027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으로 2017년과 비교해 39.6%, 33.9% 상승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올해 성장률도 이와 비슷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피앤이솔루션이 올해 매출 1305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수원 본사 옆에 마련된 신공장은 지난해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전원공급장치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자회사 피앤이이노텍이 공장의 70%를 사용한다. 나머지 30%를 활용해 배터리 후공정 장비가 만들어진다. 이미 생산용량이 가득 찼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한 덕분이다. 고객사 비중은 LG화학과 삼성SDI가 40% 내외로 엇비슷하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이 공격적으로 배터리 공장에 투자하고 있어 낙수효과가 기대된다. 중국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2017년 12억원을 투자해 북경대화핀나이과기유한공사의 지분 49%를 취득한 바 있다. 이미 성과가 나왔다. 지난해 매출의 20%인 200억원 가량이 중국 시장에서 발생했다. 피앤이솔루션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배터리 업체의 수주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배터리 업체가 남미, 인도 등으로 생산 기지를 옮길 계획이어서 이에 대비한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